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전격 사퇴…"국민께 사과, 지분매각 대금 605억원 사회 환원"

한시은 기자

2023-05-04 20:54:01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최근 발생한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최근 발생한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김익래(73)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4일 전격 사퇴했다.

김 회장은 이날 여의도 키움증권(039490)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발발 직전 지주사 지분 매도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와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으며 여러 차례 허리를 굽힌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매각해 얻은 605억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외국계 증권사 SG증권 창구에서 지난달 24일부터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져 다우데이타 등 9개 종목 주가가 연일 폭락한 바 있다.

이 사태를 계기로 미등록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42) 씨를 주축으로 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이 수면위로 드러났고, 폭락 2거래일 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한 김 회장과의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김 회장측은 매도 대금 입금증을 제시하며 연루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익래 회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국민께 드리는 사과

먼저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저는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합니다.

최근 저의 주식 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하여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하였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은

주주님과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4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겼고,

그 뜻을 함께 해 준 임직원들 덕분에

오늘날까지 대과 없이 그룹을 이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물러나지만

다우키움그룹이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bd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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