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기간 증권사는 20% 가량 줄어들어 증권업계도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CEO스코어가 금융투자협회 창립 70주년·상장사협의회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20년간(2002∼2022년) 국내 증권사의 성장세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증권사 44곳 중 20년간 연결 실적이 비교 가능한 35곳이다.
이 기간 조사 대상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10조6,829억원에서 77조6,228억원으로 626.6% 증가했다. 이른바 '몸집'을 7.3배 키운 것이다.
이어 BNK투자증권(6,15.2%), 비엔피파리바증권(5,159.5%),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4,378.8%), 흥국증권(2,846.3%), 메리츠증권(2,207.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들 증권사의 총 영업수익(매출)은 2002년 말 9조1,201억원에서 지난해 202조5,956억원으로 21배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6억원에서 5조7,448억원으로, 순이익은 -5,252억원에서 4조7,827억원으로 흑자 전환 후 성장세를 유지했다.
20년간 영업수익 기준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이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57조376억원으로 2002년(1,497억원) 대비 380배 증가했다.
이어 BN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케이알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순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메리츠증권, BNK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순이익 기준 증가율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BNK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순으로 높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흑자전환이나 적자감소 등의 형태로 정확한 증가율을 책정하기 어려운 기업은 순위에서 제외했다고 CEO스코어는 전했다.
조사 대상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2년 -4.9%에서 지난해 6.2%로 11.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ROE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18.9%)이었으며, 케이알투자증권(15.8%), 메리츠증권(15.0%), 리딩투자증권(12.6%), 흥국증권(12.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 경험이 있는 국내 증권사 28곳 중 3월 말 기준으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상장 폐지된 7곳을 제외한 상장 증권사는 총 21곳이다. 이중 2002년 12월 말 수치와 비교 가능한 18곳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160.0%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02년 이후 상장해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시총이 2002년 12월 30일 기준 989억원에서 올해 3월 31일 기준 3조7,517억원으로 3,694.1%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에 따라 25일 상장 폐지된다.
현대차증권(725.6%)과 한화투자증권(475.4%)도 시총 증가 폭이 컸다.
한편 2002년 초 73곳이던 증권사는 지난해 말 59곳으로 줄었다. 20년 만에 19.2%(14곳)가 사라진 셈이다. 해당 기간 감사보고서 제출 경력이 있는 증권사를 기준으로는 63곳 중 44곳만 남고 19곳(30.2%)이 문을 닫았다.
비오에스증권과 건설증권, 한맥투자증권 등 6곳이 경영악화로 인한 청산, 파산, 해산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우리증권, 동원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등 13곳이 다른 증권사에 합병 소멸됐다.
44곳 중 NH투자증권, SK증권 등 26곳(59.1%)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금융지주사,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며 대주주가 바뀌었으며 대주주 변동이 없는 증권사는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18곳(40.9%)이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bd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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