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 부동산 불황 속 이들 단지가 이같은 성적을 거둔 데에는 가격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3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고덕강일3단지의 경우 본청약 시점(2026년 8월 예정)의 전용 59㎡ 분양가격이 약 3억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바로 옆에 위치한 강동리버스트4단지 같은 면적이 지난달 7억 3,700만원에 실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반값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지난해 하반기 입주를 시작했으나 11가구의 계약취소분이 생겨 4년전 분양가 그대로 재분양 했다. 이 중 전용 59㎡타입 분양가는 최고 4억 7,000만원대로, 같은 단지 동일 면적 분양권이 지난 2월 6억 8,000만원에 실거래 된 것과 비교해 약 2억원 이상 저렴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도 ‘반값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5년 의무임대 기간을 마치고 이달 분양예정인 ‘북천안자이 포레스트’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는 600만원대 중반에 책정됐다. 지난해 천안 아파트 평균 분양가(1,304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임차인들 중 상당수가 계약의사를 밝혔으며, 그 외 분양을 원하는 수요의 문의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인포 한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꺾이면서 주택수요자들의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됐지만 가격이 시세보다 수억원씩 낮다면 심리적인 문제도 해소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