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성과급 최대 400%↑…영업시간 복원은 미적

한시은 기자

2023-01-08 14:42:5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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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기본급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전망이다.

수익을 직원들과 나누는 것은 당연하지만, 금리 상승기 일반 국민의 빚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은행들만 배를 불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은행이 이익은 성과급으로 반영하면서 1시간 단축 영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는데도 복원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61%를 책정했다. 지난해 2021년 당시 기본급의 300%였던 것과 비교하면 60%포인트(p) 올랐다.

신한은행은 임금인상률 역시 일반직(2.4%→3%)과 리테일 서비스·사무직(3.6%→4%) 모두 높였다.
KB국민은행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280%로 책정됐다. 지난해 300%보다 비율 자체는 줄었지만, 특별 격려금으로 직원 한 사람당 34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일반직 임금상승률을 지난해 2.4%에서 3%로 높였으며, 사무직은 3.2%로 유지했다.

NH농협은행은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책정했다. 지난해 350%보다 50%포인트(p)나 높아졌다.

이처럼 은행 성과급이 늘어난 것은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약 11조2,2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약 9조5,017억원)과 비교해 18% 증가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자 이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1시간 단축한 영업시간을 되돌리지 않고 있다.

은행권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2020년부터 간헐적으로 영업시간을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하다가, 2021년 7월부터 전국 단위로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확대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해 4월 해제됐지만, 은행권은 은행 노사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는 이유로 단축된 영업시간을 지금까지 이어왔다.

은행들이 영업점을 줄이는 가운데 영업시간까지 단축하면서 은행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은 확대됐다.

한편, 은행권이 이익은 이익대로 누리며 소비자 불편은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도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bd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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