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탄소 제로' 실천…지구 살리기 앞장 선다

심준보 기자

2021-08-12 12:40:09

재계 전반적으로 '탄소 제로'를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CJ대한통운 김우진 상무, 락앤락 강민숙 상무, 투썸플레이스 이상무 상무(좌측부터 순서대로)가 ‘탄소ZERO 협의체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 제공 = CJ대한통운
재계 전반적으로 '탄소 제로'를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CJ대한통운 김우진 상무, 락앤락 강민숙 상무, 투썸플레이스 이상무 상무(좌측부터 순서대로)가 ‘탄소ZERO 협의체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 제공 = CJ대한통운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재계가 탄소 배출 감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탄소 제로'를 위한 운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E(Environmental·환경) S(Social·사회공헌) G(Governance·지배구조개선) 경영이 기업 경영의 중요 요소로 떠오르자 업종을 뛰어넘어 협의체를 구축해 제품 재사용을 통한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소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탄소 제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2일 재계등 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락앤락, 투썸플레이스와 '탄소 ZERO 협의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세 기업은 탄소 제로를 위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협의체에서 CJ대한통운은 락앤락과 투썸플레이스의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 등 새 부가가치를 창출해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행위)해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방안을 이끄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우선 투썸플레이스와는 일회용 컵에 대해 친환경 순환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매장에서 사용된 일회용 컵을 투썸플레이스가 세척·건조하면 CJ대한통운이 받아 업사이클링 담당 소셜 벤처기업에 배달한다.

락앤락의 경우 제품 생산에서 나온 플라스틱 부산물을 '탄소 ZERO' 팔레트(물품을 적재하고 지게차로 나르는데 사용되는 받침대)로 만들어 물류 환경에서 사용한다.

CJ대한통운은 이외에도 폐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유니폼인 'ECO+ 유니폼'을 2000벌 제작해 쓰고 있으며, 탄소 흡수를 위한 도시숲인 '그린맵 켐페인'도 진행중에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은 버려지는 나무나 재고의류 등을 모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아트업(Art-up) 프로젝트'에 나섰다.

한섬 관계자는 해당 활동을 통해 친환경 활동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미학적 의미를 중시하는 자사의 가치도 챙겼다고 자평했다. 더한섬하우스 부산점 2층 캐주얼관에 배치된 작품의 경우 버려지기 직전의 나무를 행거·테이블·조명 등으로 업사이클링 했으며, 한섬의 재고 의류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브랜드 '파이프콤마'(FIVECOMMA)의 조각 내 제작되어 직물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한섬은 현재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에서 한섬은 재고 의류를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업사이클링해 더한섬하우스의 피팅룸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티셔츠 1만5000벌, 3000KG의 재고 의류가 재사용됐다.

최근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사업과 수소사업을 통해 2045년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수소 기반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하겠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우선 창원시와 광주광역시에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2022년 하반기부터 수소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수소를 가장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사업자'를 기치로 내걸고 2030년에는 정부 권장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소를 공급한다는 방안이다. 7월 첫 수소충전소 '김해 수소 충전소'를 개시한 바 있는 가스공사는 2022년 4월부터 수소를 자체생산하는 '온사이트(On-Site)형 제조식 수소충전소'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계획이다.

민간기업, 공공기관 등과의 협엽으로 수소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한국도로공사와는 '물류 화물차 중심 고속도로 휴게소 세 곳에 복합 충전소를 구축한다. 또 GS칼텍스와는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의 냉혈을 활용해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을 2024년 12월까지 건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는 수소 경제 선도를 위한 전담기관 공모에서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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