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3사는 각사가 보유한 통신 기술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시킨다는 구상이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소셜VR·버추얼 밋업 등을 운영해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이프랜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프랜드는 프로세스를 간소화했으며 사용성에 집중했다. 사용자 간 소셜 기능도 강화했다. 향후 새로운 요구에 맞춰 추가적인 콘텐츠와 프로그램 운영으로 메타버스 이용자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Metaverse)란 '초월'이란 의미의 그리스어 접두사 '메타(meta)'와 세계라는 뜻의 영어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개념으로, 물리적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만들거나 VR·AR을 접목시킨 가상 공간을 말한다.
‘메타버스 원팀'에 속한 VR·AR·MR 관련 기업은 딜루션, 버넥트, 코아소프트, 위지윅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등이며 모두 실감형 솔루션, 콘텐츠 관련 업체에 해당한다. KT는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여러 파트너와 협업하는 원팀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메타버스 원팀’ 참여 기업을 계속 늘려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의장사로 속해 있는 세계 5G 콘텐츠 연합체인 ‘글로벌 XR 콘텐트 텔코 얼라이언스’에서 신규 VR 콘텐츠를 공개하고 AR 기업인 트리거를 새 회원사로 맞았다고 5월 16일 밝혔다.
약 20만 시간 이상의 XR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트리거 사는 ‘토이스토리’, ‘스파이더맨’, ‘스타워즈’ 등의 작품에 참여하기도 했다. XR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9월 LG유플러스가 초대 의장사 역할을 맡아 출범한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다. 사업자로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미국·캐나다·프랑스·중국·대만·일본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벨 캐나다·오렌지·차이나텔레콤·청화텔레콤·KDDI, 캐나다·프랑스의 실감 콘텐츠 제작사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아틀라스 파이브 등 총 7개 지역 10개 사가 참여해왔다.
메타버스의 상승세가 가속화된 이유는 감염병 사태로 대면 접촉에 제약이 생겨 또 다른 개념의 공간에 대한 요구가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신기술에 거부감이 덜하면서도 새로운 구매력을 가진 MZ세대가 관심을 보이며 성장에 급속도로 탄력이 붙었다.
현 정부에서도 이러한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 부문에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지목한 것이 '메타버스'이다. 정부는 향후 플랫폼 개발과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의 방식으로 메타버스 전문기업을 2025년까지 150개로 늘린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기업이 시장에 새로 진입하게 되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미래 트렌드를 이끌 MZ세대가 주요 이용자라는 점에서 메타버스의 성장은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라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 진출을 통한 주도권 확보가 시장 선점의 주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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