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측은 "신속한 복구를 위해 케이블을 지하 통신구가 아닌 외부에서 건물 내 장비까지 연결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금일 중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전 11시12분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10시간 가량 계속되다 꺼졌다.
인명 피해 없이 화재 진압은 완료됐지만 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등 서울 일대에서 유선전화, 휴대전화, 인터넷 사용 등이 여전히 원활치 않아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노모(27·여)씨는 "퇴근이 늦어 이날 1시께 집에 들어왔는데 인터넷TV, 전화 모두가 먹통이었다"며 "언제쯤 완벽히 복구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곳에 사는 김모(27·여)씨도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근처에 있는 ATM 기기를 찾았는데 이 역시 먹통이었다"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KT 화재 발생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민원기 제2차관을 주재로 방통위, KT 및 관련 사업자 등과 함께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신속한 통신서비스 복구 및 피해자 보상 등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진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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