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벌어진 소득격차…소득분배 10년 만에 최악

장선우 기자

2018-08-24 12:25:08

1분위와 5분위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감률 추이 (자료=통계청)
1분위와 5분위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감률 추이 (자료=통계청)
[빅데이터뉴스 장선우 기자] 올해 2분기 월평균 가계소득 증가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위별 소득분배는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2분기 월평균 소득은 453만5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18만4000원(4.2%)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분기 5.0%의 소득증가율 이후 17분기 만에 최고치다. 근로소득을 비롯한 사업·재산·이전소득 등 거의 대부분의 소득이 증가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303만1400원으로 1년새 5.3% 증가했다. 올초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면서 근로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근로소득 증가율은 2012년 4분기(7.3%) 이후 5년 반 만에 최고치다.

이밖에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각각 3.8%, 34.4% 증가율을 기록했다. 퇴직수당, 경조사소득 등과 같이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비경상소득은 3만76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8.6% 감소했다.

소득증가에 따라 물가를 반영한 실질 소득도 3분기 연속 증가율을 기록하며 개선추세가 이어졌다. 실질 가계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6% 증가했으며, 올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2.4%, 2.7% 증가율을 나타냈다. 2분기 기준 실질 소득 증가율로는 2012년 2분기 3.6%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반면 가계별 소득격차는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하위 20%에 속하는 소득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4900원에 그친 반면, 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은 913만4900원을 기록하며 두 소득계층간 소득격차는 781만원으로 벌어졌다. 이는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격차다. 분위별 소득격차는 1분위 소득이 지난 1년새 7.6% 감소한 반면, 5분위 소득은 같은 기간 10.3% 증가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017년 2분기와 올해 2분기를 비교했을 때 1분위 가구에서 근로자가구 비중이 43.2%에서 32.6%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고용시장 부진에 따른 취업 인원수 감소가 1분위 소득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선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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