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AP, APF통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구글은 나사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과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8개 행성을 거느린 '케플러-90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밴더버그 텍사스대 천문학자는 “케플러-90계는 태양계의 미니 버전이라 할 수 있다”며 "케플러-90계는 지구에서 2545광년 떨어져 있고, 8개 행성이 14.4일 주기로 공전한다"고 밝혔다.
'케플러-90i'라 이름 붙여진 행성은 지구처럼 암석으로 이뤄졌다. 표면 온도는 섭씨 426도에 달해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다. 태양계로 보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발견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수집한 행성 신호 3만5000여건을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해 얻어낸 결과물이다. 구글은 텍사스대 밴더버그 교수와 팀을 이뤄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기존 관찰 정보에 근거해 순식간에 지나가는 미약한 빛을 분석했다. 이전에도 외계행성을 찾는데 머신러닝을 활용한 적이 있지만 인공 신경망을 활용해 새로운 세상을 찾아낸 것은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크리스토퍼 샬루 구글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연구 과정은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였다"며 "사람이 스스로 검색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양의 정보가 있을 때 머신러닝의 가치가 빛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존에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관측한 15만건 이상의 별을 규명하는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구글은 이 프로그램이 천문학자 영향력을 높이고 연구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된다고 보고, 일반인도 외계행성 탐색에 합류할 수 있도록 모든 코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특별한 하드웨어 없이 일반 가정용 컴퓨터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한승균 기자 / 전자공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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