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①-여행] 내 취향 호텔 찾아 지불까지 '원스톱'

이승주 기자

2017-09-21 10:25:05

[빅데이터뉴스 이승주 기자]
최근 해킹이 불가능한 차세대 인터넷인 블록체인 혁명이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이웃 일본은 400개 분야에서 발빠르게 블록체인 적용을 확대해나고 있지만 IT강국 한국은 의외로 담담한게 현실입니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갖춘 상태에서 반도체산업을 비롯 IT분야에서 남들보다 앞서나가고 있는 한국이 4차산업을 완성시켜주는 블록체인 산업 마저 장악한다면 경제규모에서 한단계 이상 도약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반대의 상황이면 IT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내놓아야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이에 본지는 블록체인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가상사례를 꾸며봄으로써 독자들에게 블록체인산업을 체감케하려고 합니다.

본지의 블록체인 기획시리즈는 기존 ICO업체들의 백서(White Paper)와 업계 의견 등을 종합해서 마련된 것으로 산업은 물론 식품 여행 건강 부동산 등 거의 전 분야에서 변화하게될 미래상을 미리 가보는 방식으로 구성될 것입니다.

물론 향후 블록체인 산업에서 파생될 서비스와 기술은 2017년 현재 구상하는 것보다 훨씬 진일보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지가 이같은 시리즈를 기획한 것은 블록체인 분야에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쉬이 이해할수 있도록 해서 최소한 블록체인을 몰라서 국가나 기업이 4차산업 생태계에서 도태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IT강국 코리아가 '블록체인 강국' 나아가 '4차산업 강국 코리아'로서의 이름을 떨치길 기원합니다.<편집자 주>
스위스 루체른, 사진 = 스위스 정부 관광청
스위스 루체른, 사진 = 스위스 정부 관광청


◆ 블록체인 숙박업체 이용 여행 가상사례

2018년 크리스마스 휴가를 3개월 앞두고 강남구 역삼동 한 오피스텔에서 거주하는 김모 씨는 스위스 여행 예약을 위해 컴퓨터를 켰다.

모바일서도 웬만한 작업이 다 되지만 자신은 아무래도 큰 화면이 더 편하기 때문에 PC를 자주 이용한다.

김씨는 P2P(Peer to peer) 여행 전문 블록체인 업체인 미국 B사 홈페이지에, 포털에서 제공하는 OTP서비스를 이용해 안전하면서도 간편하게 접속했다. B사의 서비스는 다른 블록체인 여행업체들과 연결돼있어 사실상 스위스내 모든 숙박업소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김씨는 목적지로 스위스를 입력하자 스위스내 모든 숙박업소가 카테고리별로 분류돼 나열됐다.

루체른에 가기로 계획을 세운 A씨는 해당지역 숙박업소의 후기를 모두 읽은 후 마음에 든 C라는 호텔을 선택했다.

C호텔의 평점이 압도적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망을 이용하는 호텔의 평점은 이용자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글만 올리기 때문에 신뢰성이 100% 확보된다는 것을 잘알고 있는 김씨는 망설임없이 C호텔을 선택한것이다.

김씨는 숙박 날짜와 룸등급, 예약인원만을 기재했다. 블록체인 상에 자신의 신분과 여권등이 암호화된 해시함수로 모두 저장돼있어 로그인만 하면 다른 정보들은 따로 적을 필요가 없었다.

예약 확인을 누르는 순간 해당일수 숙박 금액이 김씨의 가상화폐 계좌에서 호텔 가상화폐로 자동으로 입금까지 이뤄졌다. 만약 예약을 취소하면 호텔에서 알아서 입금해주는게 아니라 블록체인 시스템의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이용해 약관에 따른 환불 금액이 자동으로 김씨의 계좌에 들어오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예약을 했다.

김씨는 대형 항공사인 C항공사 블록체인으로 자동 연결되면서 역시 간편하게 예약후 결제까지 마쳤으며 아울러 항공기 출발이 지연될 경우 늦어진 시간만큼 보험금이 자동지급되는 내용을 포함한 포괄적 여행보험에 자동 가입됐다.

보험료는 여행 전문 블록업체인 B사로부터 받은 수익중 일부로 자동 처리됐다.

김씨는 사실 지난해 B사 코인공개(ICO : 증시IPO와 비슷한 개념임)때 모금(사실상 투자)에 참여, 당시 한화 30만원인 1이더리움 10개(300만원)를 주소 복사와 포털 OTP 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송금함으로써 투자에 참여했다.

김씨는 ICO 참여 보상으로 A사의 토큰(가상화폐) 10만개(개당 30원)를 송금과 동시에 자동 지급받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올해초부터 실시된 분기별 배당도 꼬박 받았다. 토큰이 주식은 아니지만 스위스 기반 ICO여서 이 업체는 코인공개때 발표한 배당 약속을 꼬박 지켰다.

김씨는 1~3분기동안 배당으로 받은 금액이 숙박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아 별도 비용지출이 필요없는 상황이었지만 충분한 자금확보를 위해 A사의 가상화폐 10만개중 일부 팔기로 결정했다.

김씨가 미국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렉스에서 조회해보니 ICO때 개당 30원이었던 여행업체 토큰이 지금은 3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무려 1,000%나 오른 셈.

내심 쾌재를 부른 김씨는 이중 5,000개를 팔아 150만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했으며 김씨 가상화폐 계좌에는 여전히 300원짜리 가상화폐가 9만5,000개 남아있다.

김씨는 이 업체가 꼬박 배당해주고 있어 향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9만5,000개 토큰은 당분간 보유키로 했다.

사실 실패한 ICO도 많았고 심지어는 스캠(사기)도 있었지만 김씨는 지난해 A사가 실시한 크라우드펀딩때 참여한 것은 신의 한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고 배당도 잘 줘 성장에 탄력이 붙으면서 수익도 챙기고 각종 여행서비스를 부가적으로 받게 됐기 때문이다.

◆차세대 인터넷 글로벌 급속 확산

차세대 인터넷이자 분산화 인터넷인 블록체인이 글로벌 전 분야에 빠르게 퍼져가면서 4차산업 시대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4차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암호화된 하나의 장부를 모든 사용자(노드)가 공유를 하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의 컴퓨터(엄밀히 말하면 과반수)를 해킹하지 않는한 한번 블록체인상에 오른 데이터는 영원히 해킹 위조 변조 등이 불가능하다.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비트코인 사용자가 현재 1,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000만명의 컴퓨터(노드)가 하나의 분산장부(블록)에 모든 거래기록을 기재한후 공유한다. 그리고 이같은 블록은 10분마다 한번씩 새로 생성되면서 쌓여가기 때문에 블록체인이라고 한다.

만약 어떤 해커가 거래기록을 위조하거나 수정하려면 1,000만명이 과반수인 500만명의 컴퓨터를 해킹해야 한다. 그것도 10분안에 해야한다. 새로운 블록이 쌓이면(체인화되면) 전원의 컴퓨터를 해킹해도 수정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해킹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블록체인은 이런 기술이다.

여기에 스마트컨트랙트 기능까지 내재함으로써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자율주행 드론 등의 4차산업 기술을 한데 묶고 시현할수 있게됐다. 말로만 외치고 있던 4차산업이 현실로 와닿게 해줄수 있게 된것도 블록체인 기술 때문이다.

스마트컨트랙트(똑똑한 계약) 기능이 적용되면 계약 조건에 맞는 거래업체 및 매물 자동 검색, 계약서 인증, 아이디 인증, 자동 지불결제, 신뢰도 자동 구축 등까지 모두 가능하다.

계약 신뢰수준은 법원 공증 이상이요 계약 상대방 선택폭은 포털검색 결과치와 같을 정도로 다양하게 많으며 지불 플랫폼은 구멍가게 돈내듯 실시간인 세상이 온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큰 금액을 송금해도 현금지급기 소액 인출수수료와 비슷하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블록체인은 사실상 경제 산업 전분야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업무에까지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적용되는 곳이라면 블록체인이 모두 적용될수 있다.

보안수준이 강화되고 중앙집중방식이어서 서버가 다운되지 않으며 다양한 계약기능 및 편의성이 보강된 인터넷망이 우리 곁에 온 것이다.

위 사례에서 호텔이 이용하는 가상화폐는 여행자와 호텔서비스에 특화된 블록체인 서비스로 최근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분산거래소인 DEX(Decentralized Exchange) 기능을 이용해 가상화폐 기축통화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자동 환전되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이 없이 A사의 블록체인을 이용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누릴수 있게 된 것이다.

블록체인은 회원간 정보를 하나의 블록에 유저의 컴퓨터가 암호화된 해시함수로 모두 공유하고 이 정보에 기반해 신뢰도를 부여하면 평생 해킹이나 수정 위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유저는 신뢰성있는 글만 작성해야 한다.

한번 오른 글은 위조 변조가 불가능하고 그 글을 바탕으로 본인의 신뢰도가 쌓여가기 때문에 진정성있는 글만 올려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위 사례처럼 여행자는 블록체인 상의 숙박업소 댓글은 100% 신뢰하게 된다. 같은 돈을 주고 가도 즐겁게 여행할수 있는 시대가 블록체인 때문에 도래하게 된 것이다.

다음 번 <가상사례로 본 블록체인②-식품>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식품산업에 도입됐을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가상사례를 통해 살펴봅니다>

이승주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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