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링크, 탄소관리 AI ‘겨리AI’ 첫선... AX 로드맵 발표

박성동 기자

2026-11-06 08:45:00

협력사 데이터 수집·검증부터 OEM 제출 자료 작성까지…AI 에이전트가 맡는 탄소관리
AX 적용 협력사, 탄소 데이터 수집·검수 기간 4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

사진=카본링크
사진=카본링크
[빅데이터뉴스 박성동 기자] 탄소관리 플랫폼 카본링크가 AI 에이전트 '겨리AI'를 첫선 보였다. 카본링크 운영사 리뉴어스랩은 지난 10월 29일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과 함께 '2027 제조업의 생존 전략: 탄소 관리 AX 대전환' 세미나를 열고, 겨리AI를 중심으로 한 탄소관리 AX 로드맵을 발표했다.

리뉴어스랩은 이날 고객사의 탄소 데이터 요구가 해마다 구체적이고 엄격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탄소 배출량이 보고서 속 숫자를 넘어 입찰과 수주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지만, 제조 현장에서는 여전히 엑셀로 데이터를 모으고 요청이 올 때마다 야근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AI 시대의 탄소관리는 데이터를 모으고 보고서를 만드는 일은 AI가 전담하고, 실무자는 판단과 결정에 집중하는 체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리뉴어스랩 대표는 "탄소관리 AX는 담당자 한 명의 엑셀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며 "원청과 수백 개 협력사가 같은 데이터 위에서 AI와 함께 일하도록 공급망의 업무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해법으로 이날 첫선을 보인 기술이 카본링크의 AI 에이전트 '겨리AI'다. 겨리AI는 협력사 데이터를 수집·검증하고, 배출량 산정부터 글로벌 OEM 제출 자료 작성까지 직접 수행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로드맵 발표는 박태근 카본링크 이사가 맡았다. 박 이사는 한 협력사 사례를 들어 탄소 담당자 1명이 고객사 7곳의 각기 다른 양식과 2차 협력사 40~50곳, 해외 법인, 검증기관을 다른 업무와 겸직하며 상대하고 있는 현장의 어려움을 짚었다.
이를 전환하기 위한 원칙으로는 '데이터 수집은 AI 에이전트 겨리AI가 맡고, 사람은 판단과 확인만 한다'를 제시했다. 해당 로드맵은 고객사 요구를 읽고 자료를 모으는 '데이터 수집', 검증에 대비해 데이터를 정리하는 '검수 및 전처리', 한 번 모은 데이터로 여러 요구에 대응하는 '탄소 데이터 활용' 등 3단계 프로세스로 구성됐다.

이 방식을 적용한 자동차 부품 1차 협력사 A사는 데이터 수집부터 검수까지 4개월이 걸리던 작업을 1~2개월로 단축했다. 박 이사는 "데이터를 모으는 시간이 줄어야 목표에 쓸 시간이 생긴다"며 "줄어든 2~3개월을 감축 목표 수립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례 세션에서는 탄소관리를 AX로 전환한 한 자동차 부품 협력사가 탄소 데이터 작업 시간을 32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인 과정도 공개됐다. 카본링크는 최대 85%까지 지원되는 정부 지원사업도 함께 안내해 예산 부담으로 도입을 망설이던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세미나 마지막에는 참석 기업들이 자사의 2027 탄소관리 실행계획을 직접 세워보는 논의도 진행됐다.

이 대표는 "데이터를 모으는 데 한 해의 절반을 쓰는 구조로는 갈수록 엄격해지는 고객사 요구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겨리AI를 원청과 협력사가 함께 쓰는 탄소관리 에이전트로 키워, 현장 담당자들이 감축이라는 본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본링크는 리뉴어스랩이 운영하는 탄소관리 플랫폼으로, 제조 기업의 Scope 1·2·3 배출량 산정과 제품 탄소발자국(PCF) 관리, 협력사 탄소 데이터 수집을 지원하고 있다.

박성동 빅데이터뉴스 기자 psd@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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