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앞둔 게임사…해외 공략으로 하반기 반등 꾀한다

김유승 기자

2026-08-08 09:00:00

크래프톤 신작 5종·엔씨 '아이온2' 출격…하반기 신작 카드 공개
펄어비스 '붉은사막'·카카오게임즈 '갓 세이브 버밍엄' 등도 대기
게임사, 글로벌 성과로 성장성 입증 목표...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이달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에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과 글로벌 전략을 공개한다. 상반기 게임사들의 실적이 업체별로 엇갈린 가운데 하반기 신작 흥행과 해외 시장 성과가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게임업계는 기업별 성적표가 크게 갈렸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616억원, 영업이익 972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도 올해 출시한 '아이온2'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넷마블은 2분기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고,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웹젠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다수 게임사들이 기존 게임 매출 둔화와 신작 공백의 영향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신작 성과가 실적 개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게임스컴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시험대로 꼽힌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은 글로벌 게임사들이 신작과 개발 전략을 공개하고 이용자와 미디어, 투자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다. 올해는 전시장 면적 약 23만㎡가 모두 매진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글로벌 퍼블리셔와 플랫폼 사업자, 투자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신작 홍보는 물론 해외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비즈니스 행사로도 의미가 크다.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쾰른메세 제9전시장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PUBG IP 기반 미공개 신작을 비롯해 '노 로우(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신작 5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중 PUBG 기반 신작과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처음 공개한다.
업계는 이번 행사가 크래프톤의 '멀티 IP 전략'의 성과를 입증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하 개발 스튜디오와 세컨드파티 퍼블리싱 작품을 한 공간에서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멀티 IP 체제 전환을 노리고 있어서다. 크래프톤은 현장에서 글로벌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확보해 출시 전략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엔씨는 개막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 글로벌 출시를 앞둔 '아이온2'와 오픈월드 슈터 '신더시티', 개발명 '프로젝트 본파이어'의 정식 명칭과 콘셉트를 공개한다. 북미 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 중인 '길드워3'는 B2B 전시관에서 글로벌 퍼블리셔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아이온2가 엔씨의 성장 여부를 가를 핵심 작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삼성전자 부스에서 '붉은사막' 시연을 진행하고 개발자 콘퍼런스인 '게임스컴 데브'에 참가해 개발 과정과 기술력을 소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좀비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을 B2B관에 출품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스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PC·콘솔 시장 공략이 중장기 성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스컴은 글로벌 이용자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해외 퍼블리싱 계약과 투자 유치, 플랫폼 협력 등을 논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즈니스 무대로 평가받는다.

증권가도 하반기 실적은 신작 성과에 따라 기업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작 출시와 신규 사업 성과를 통해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기업 중심으로 실적 확대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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