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IO 통해 부분에서 전체 흐름 최적화하는 새로운 운영 패러다임 구축
부 별 효율 강조에서 벗어나, 전체 흐름 기준으로 판단·실행하는 구조 전환

이러한 환경 속에서 HD현대오일뱅크는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업무 자동화 도구로 보지 않고, 정유사의 밸류체인(Value Chain) 전반을 연결하고 최적화하는 핵심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원유 선택과 도입, 생산계획, 제품 운영, 물류와 수급, 공정 운전에 이르기까지 각 업무를 개별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 안에서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운영체계를 전환하고 있다.
특히 BAO(Business Analytics & Optimization, 비즈니스 분석 및 최적화) 팀이 추진하는 VCIO(Value Chain Integration & Optimization, 가치사슬 통합 및 최적화) 프로젝트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기존에는 부서별로 데이터와 판단 기준이 분산되어 있어 전사적인 관점에서의 유기적 의사결정에 한계가 있었으나, VCIO는 밸류체인 전반을 하나의 구조로 묶어 통합적 판단과 실행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부분 최적화가 아닌 전체 흐름 최적화라는 새로운 운영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 운영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은 데이터의 구조화와 활용 방식에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팔란티어의 온톨로지(Ontology) 데이터 구조를 통해 여러 부서와 시스템에 흩어져 있던 자료를 실제 업무 맥락에 맞게 연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화하고 신뢰도 높은 형태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이렇게 구조화된 데이터는 분석, 시뮬레이션, 최적화의 기반이 되어 실제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원료 도입 단계에서는 어떤 원유 조합이 수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고, 생신계획 단계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하여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또한 물류와 수급, 공정 운전 단계에서도 각 결정이 전체 밸류체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까지 함께 고려함으로써 보다 입체적인 판단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시스템 개선을 넘어, 정유 산업의 운영 철학 자체를 바꾸는 과정에 가깝다. 부 별 효율을 강조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체 흐름을 기준으로 판단과 실행이 이어지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HD현대오일뱅크는 의사결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높이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대응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결국 AI의 역할은 사람의 판단을 대체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넓은 관점과 더 정교한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현업의 전문성과 결합된 더 나은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데이터가 현장으로 연결되고, 현장의 판단이 다시 데이터로 축적되는 구조 속에서,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 산업에 특화된 AI 활용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사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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