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 실리콘 음극재 양산 준비...350억 시설투자

김다경 기자

2026-07-10 15:53:26

벨기에 유미코어와 추진 중인 합작사업 후속 투자
울산 생산기지 구축…착공·양산 시기는 아직 미정
JV 추가 출자도 단행…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 본격화

김규영 HS효성 회장(앞줄 왼쪽부터 두번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앞줄 왼쪽부터 세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HS효성 창립 2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HS효성]
김규영 HS효성 회장(앞줄 왼쪽부터 두번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앞줄 왼쪽부터 세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HS효성 창립 2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HS효성]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HS효성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양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해 벨기에 첨단소재 기업 유미코아와 손잡고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투입에 나서면서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효성과 HS효성첨단소재는 벨기에 자회사 HS효성에너지솔루션BV와 국내 생산법인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에 대한 유상증자를 각각 결정했다.

우선 HS효성첨단소재는 HS효성에너지솔루션BV에 2000만유로(약 345억원)를 현금 출자한다. 이는 지난해 유미코아와 약정한 총 1억2000만유로 투자 가운데 세 번째 자금 집행이다. 앞서 6000만유로는 대여금의 출자전환 방식으로 투입됐으며 이번 출자 이후에도 약정 잔액 4000만유로가 남는다.

이와 함께 HS효성에너지솔루션BV는 100% 자회사인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조달한 자금은 울산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발표했던 실리콘 음극재 사업 계획이 실제 생산기지 구축 단계로 진입했음으로 풀이된다. HS효성은 지난해 11월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총 1억2000만유로를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금 출자와 생산기지 구축을 맡아 울산에 생산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올해 3월 대여금 6000만유로를 지분으로 전환하며 합작법인 지분을 확보했고 지난달에는 법인명을 HS효성에너지솔루션BV로 변경했다. 현재 지분은 HS효성첨단소재 72.73%, 유미코아 27.27%다. 향후 남은 캐시콜이 모두 완료되면 최종 지분율은 당초 계약대로 HS효성 80%, 유미코아 20%가 된다.

국내 생산법인인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지난 6월 설립됐으며 울산 부지에서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음극에 흑연 대신 실리콘을 적용하는 차세대 소재다. 흑연 대비 리튬 저장 용량이 약 10배 높아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와 급속충전 성능 개선에 유리하다. 다만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가 크게 팽창하는 특성으로 양산 기술 확보가 쉽지 않아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로 꼽힌다.

HS효성은 이번 사업을 독립 이후 첫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기존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탄소섬유 중심의 첨단소재 사업에서 이차전지 소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창립 2주년을 맞아 회사는 "지난해부터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독립 이후 첫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유미코아와 합작한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설립을 마치고 신설 법인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라며 "국방·항공·우주·친환경 등 미래 첨단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장 착공 시기와 양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시는 지난해 발표한 사업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절차 가운데 하나"라며 "울산 부지를 활용한 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지만 착공 시기와 양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합작법인 설립과 생산기지 구축을 준비하는 단계로, 고객사 공급이나 양산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실리콘 음극재를 미래 먹거리로 판단해 투자하는 만큼 관련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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