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 체결, 1.4조 출자전환
경영진추천위,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대표로 선출
2018년 10월 비전 선포식, "2022년까지 100만TEU" 목표
메가 컨테이너선 20척 발주, 2020년 2분기부터 투입키로

이에 따라 2016년 2월 사내에 위기대응위원회와 T/F를 구성하고 당시 발표한 추가 자구안의 원만한 실행과 조직 내부의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현대상선이 회생을 위한 경영정상화에 공식적으로 나선 것은 2016년 7월부터였다. 채권단과 맺은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들을 모두 이행하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면서였다.
약정서 체결에 이어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위한 유상증자가 실시돼, 채권단의 6840억 원을 포함하여 약 1조4000억 원의 출자전환을 확정 지었다. 그러면서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떨어졌고, 비로소 경영정상화를 향한 쾌속 항진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현대상선은 2016년 9월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비상상황실을 설치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경영혁신 및 체질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한 현대상선의 행보도 빨라졌다. 유 사장은 현장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해외전략회의를 잇달아 개최하며 "현대상선을 대한민국 대표 해운사로 재도약시키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10월에는 협업력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부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여 역량을 강화했다.
이어 12월에는 채권단과 함께 2021년까지 글로벌 선도사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현대상선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2017~2021)'을 수립했다.
성장전략에서 현대상선은 글로벌 선도 해운사로의 도약을 위해 '아시아~미주 시장 경쟁력 기반의 Focused Ocean Carrier(선택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해운사의 의미 지향)', '2021년까지 시장점유율 5%, 영업이익률 5% 달성'을 전략 목표로 설정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의 고객기반과 보유 선대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성장성이 높고 경쟁력을 보유한 아시아~미주 시장에 집중하고 단계적으로 선대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구조를 컨테이너 중심으로 재편하고, 컨테이너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년 말까지는 무리한 선대 확장을 지양하는 대신 선대 개편 및 터미널 인수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벌크사업은 사업 안정성 및 수익 창출 역량을 감안해 Wet 벌크 중심으로 재편하고 Dry 및 Project 사업은 선대 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2018년 말 이후 일본 해운 3사의 컨테이너부문 통합이 완료되면 미주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영업이익 창출'과 '부채비율 400% 이하 고수' 등 생존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기로 했다.
더불어 이러한 중장기 성장전략이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2016년 10월 말 발표한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관리를 강화한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한국선박회사에 선박 매각을 신청해 시장가 수준으로 선박비용을 개선하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활용해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한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은 현대상선의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토대가 되었다. 실제로 이후에 이루어지는 사업활동은 이 전략에 따라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는 현대상선이 2020년대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국적선사로서의 경쟁력을 완전하게 회복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현대상선은 2016년을 분기점으로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2018년 들어설 무렵에는 상당 부분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성장 전략을 전개할 수 있는 토양을 갖추게 되었다.
마침 2018년은 국가 해운정책 환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4월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공식화하며 해운산업 전반의 재편 방향을 명확히 하고, 7월에는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설립되어 정책금융의 틀이 강화되었다.
현대상선은 진취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2018년 10월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100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규모의 선복량 확보, 100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 매출 달성'이라는 중장기 경영 목표를 제시하며, 글로벌 해운시장을 선도하는 Global Top Class의 해운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해 화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며 '스마트 쉬핑(Smart Shipping)' 구현을 위해 IT친화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무렵 현대상선은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2만4000TEU급 12척, 1만6000TEU급 8척)을 신조 발주하고 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경영 안정화를 위한 1조 원 규모의 자금도 확보한 상태이고, 경영수지도 점차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어 자신감이 매우 높아진 상태였다.
비전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은 "정신력과 IT로 무장해 오늘의 난관을 극복하고 앞으로의 영광도 함께 하자"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자료: HMM 50년사>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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