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영업익 64% 감소...본사 물량 감소 영향

김다경 기자

2026-04-27 16:14:09

매출 12%↓에도 이익 64%↓…원가율·환율 상승
글로벌 GM 계열 매출 비중 90%...의존도 높아
자본재편으로 4조 배당 여력 확보…올해 중간배당

한국GM 차체 공장 [사진=한국GM]
한국GM 차체 공장 [사진=한국GM]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한국지엠이 지난해 실적에서 매출 감소와 함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율 상승과 글로벌 GM 물량 축소, 환율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이익이 급감했으나 배당 재개와 대규모 투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2025년 매출액은 12조6129억원으로 전년(14조3771억원) 대비 1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조35000억원에서 4894억원으로 63.9%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312억원으로 80.5% 줄었다.

특히 매출 감소폭보다 이익 감소폭이 훨씬 크게 나타나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6.1%로 전년(80.5%) 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 속에서 환율 변동과 대외 환경 변화도 비용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매출 감소의 상당 부분은 글로벌 GM 관계사 물량 축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GM 관계사 매출은 11조3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약 1조5300억원) 감소했다. 한국GM의 전체 매출 약 90%가 GM 계열사 거래에서 발생하고 이 가운데 약 76%가 미국 본사와의 거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 등 비용도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당기 로열티 지급액은 4728억원으로 영업이익(4894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이는 전년(5348억원) 대비 감소했으나 매출액 대비 비율은 약 3.7%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화했다. 2018년 유동성 위기 이후 배당을 중단했으나 2022년 흑자 전환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약 8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환원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배당 정책의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회사는 약 4조3000억원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가능한 재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통해 한국지엠은 결손 상태였던 이익잉여금을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장부상 배당 가능한 재원이 대규모로 확보됐다.

한편 한국지엠은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을 연이어 내놓으며 생산 거점 유지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회사는 6억달러(약 88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에 이어 추가 투자를 단행하는 등 국내 생산 기반 강화에 나선 상태다. 해당 투자는 부평·창원·보령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효율 개선과 가동 안정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한국에서 생산하는 완성차 중 미국 수출 물량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관세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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