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스 확대로 매출 성장…연구개발비 9% 증가
배당 1891억 집행 속 단기차입 9103억…유동성 관리 부담
삼성·LG 구독 시장 확대 속 경쟁력 유지 과제...R&D 1%대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사진=코웨이]](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4211646510972200ecbf9426b21815635206.jpg&nmt=23)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 9636억원, 영업이익 87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2%, 10.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6175억원으로 전년(5655억원) 대비 9.2% 늘어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다만 이 같은 외형 확대는 렌탈 계약 체결 시점에 향후 받을 렌탈료의 일부를 매출로 선반영하는 금융리스 확대와 맞물려 있다. 이 방식은 설치 단계에서 수년치 렌탈료를 일정 부분 매출로 인식하는 구조로 매출 성장에는 기여하지만 실제 현금 유입 시점과는 차이를 만들 수 있다.
국내 사업의 금융리스 비중은 2021년 40%에서 지난해 상반기 69%까지 상승했다. 가령 5년 약정 계약을 체결하면 실제 소비자는 매달 구독료를 납부하지만 회계상으로는 전체 계약 비용의 50~60%를 매출로 인식하게 된다.
회사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사업 경쟁력을 수치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적은 렌털 계정 증가와 해외 사업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약 1891억원 규모의 배당이 집행됐다. 앞서 코웨이는 2024년 순이익의 40% 수준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단기차입금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9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배당 재원 마련과 유동성 대응 과정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얼음정수기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며 렌탈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 고도화와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코웨이의 연구개발(R&D) 투자 수준은 매출 대비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 연구개발비는 약 618억원으로 전년(약 568억원) 대비 9% 증가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약 1.2% 수준에 머물렀다.
본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투자에서도 손실이 발생한 점은 재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코웨이는 대주주인 넷마블이 발행한 가상자산 마브렉스(MBX) 약 500만 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취득 원가는 약 4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후 가격 하락으로 약 27억6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출과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정수기 수요를 겨냥해 4월 말까지 ‘코웨이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얼음정수기 시리즈를 중심으로 렌탈료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며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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