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 매탄올·에탄올 이어 성공

채명석 기자

2026-04-09 13:52:18

9일 울산 조선소에서 2척 명명식 개최 ‘안트베르펜’, ‘아를롱’
2023년 3월 벨기에 엑스마르로부터 수주해 한달 빨리 건조
4만6000㎥급 중형 LPG운반선에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엔진 적용
에탄올, 메탄올 이어 암모니아 추진선까지, 세계 최초 기록 늘러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중형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중형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 HD현대중공업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에 성공했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은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선박용 연료러 부상하고 있는 메탄올, 에탄올에 이어 암모니아 추진선까지 모두 세계에서 처음 건조에 성공하는 등 잎산 기술력을 과시했다.

HD현대중공업은 9일 울산 조선소에서 이중연료(DF) 엔진이 장착된 4만6000㎥급 중형 가스운반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업대표인 주원호 사장과 선주인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Exmar) 니콜라스 사베리스(Mr. Nicolas Saverys) 엑스마르 회장, 브루노 얀스(H. E. Bruno Jans) 주한 벨기에 대사 등 관계자 및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벨기에 도시명을 따 2척의 선박에는 각각 ‘안트베르펜(ANTWERPEN)’과 ‘아를롱(ARLON)’으로 이름 붙여졌다. 이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23년과 2024년 ‘엑스마르’의 자회사 ‘엑스마르 LPG 프랑스’로부터 수주한 암모니아 추진 중형 가스운반선 4척 중 1, 2호선으로,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5월과 7월 말 각각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의 제원을 갖춘 이들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한 화물창 3기를 탑재해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액화가스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또한, 이들 선박은 추진엔진의 회전축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Shaft Generator) 및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elective Catalytic Reduction)를 탑재해 친환경성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암모니아 누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감지 장치(Ammonia Gas Detector)와 배출 회수장치(Ammonia Purge Recovery Unit) 등 독보적인 방재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NH3)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 연료로,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극저온 기술 없이 가압탱크(약 8bar)나 저온탱크(-33℃)에 보관할 수 있고, 액화 시 동일 부피에서 액화수소(-253℃) 보다 1.7배 저장밀도가 높아 수소의 대규모 장거리 운송 및 저장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은 해운업계의 암모니아 연료 비중이 2030년 8%에서 2050년 4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암모니아 추진선의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30년 IMO 온실가스 감축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암모니아 추진선은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을 엔진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 2020년 국내 처음으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주원호 사장은 “고난이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암모니아 추진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엑스마르(EXMAR), 트라피구라(TRAFIGURA) 등으로부터 모두 8척의 암모니아 추진선을 수주한 바 있다.

2016년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을, 2023년에는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운반선을 잇달아 인도하며 차세대 친환경 연료 추진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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