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9주 연속 하락..."다음주도 내림세 지속 전망"

장소영 기자

2026-02-08 09:05:00

"미-이란 핵 협상 대화...국제 유가 하락세 이끌 예정"

주유소 기름값 하락 [사진=연합뉴스]
주유소 기름값 하락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장소영 기자]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9주 연속 하락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687.94원으로 전주 대비 2.66원 하락했다. 경유 판매가격 2.02원 내린 1581.75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 가격은 지난해 12월 둘째 주 들어 하락 전환하며 9주 연속 하락세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61.52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가 1696.41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유도 알뜰주유소가 1554.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가 1690.85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역별로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1750.65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647.32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도 서울이 1653.37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가 1542.3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인다. 지난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3달러(2.96%) 하락한 배럴당 63.2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동일 WTI는 전장 대비 3.07달러(4.70%) 급락해 배럴당 62.14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국제유가 하락세에는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위한 고위급 회담 일정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란 원유에 대한 제재가 완화되고 중동에서의 긴장 상황도 약화할 것이란 기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는 통상 2~3주 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미·이란 핵 협상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오만 무스카트에서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이 미국으로부터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받았으나 이를 거부했으며 미국 측은 이란의 입장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폐기 협상에 나서지 않거나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를 살해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필립노바의 프리얀카 사치데바 분석가는 "이 같은 트럼프의 위협이 1월 내내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장소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jang@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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