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주식, SK는 현금…보상으로 반도체 인재 사수 나선다

김다경 기자

2026-02-08 09:00:00

사상 최대 실적 격려 차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국내 반도체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보상 방식은 다르지만 이를 통해 반도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인재 유출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반영해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을 2964%로 확정하고 구성원들에게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연봉이 1억원일 경우 PS만 약 1억4800만원에 달한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해 1년에 한 번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올해 지급분부터는 노사 합의에 따라 기존 지급 상한(최대 1000%)을 폐지하고 전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재원으로 삼는 기준이 적용됐다. 회사는 이 기준을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한 해 매출액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이에 PS에 활용될 영업이익 재원은 약 4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성과급은 현금 지급이 원칙이지만 PS의 일부는 자사주로 선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자사주 상여금 지급에 따른 임원들의 특정증권등 소유상황 보고가 100건 이상 잇따라 공시됐다.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현금 성과급으로 인재 사수에 나선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임원 대상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주식으로 지급했다. 회사는 2025년 성과를 기준으로 임원 1051명에게 총 115만2022주, 약 175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했다. 지난해 1월 도입한 ‘성과급 주식보상 제도’가 처음 실행된 것이다.

가장 많은 주식을 받은 인물은 노태문 DX부문장(사장)으로 4만579주(약 62억원)를 수령했다. 정현호 전 사업지원TF장(부회장)은 1만3368주(약 20억원), 박학규 사업지원실장(사장)은 1만746주(약 16억원),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5135주(약 8억원)를 받았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목표치를 초과할 경우 초과 이익의 최대 20% 범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임원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단기 보상보다 중장기 기업가치와 연동되는 구조를 명확히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이 제도를 직원들에게도 확대했고 임원들의 자사주 선택 비율도 기존 50~100%에서 0~50%로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단순히 연봉을 넘어 보상 구조도 인재 확보 경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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