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 앱토스 메인넷 가동… 스테이블 코인 유동성·DeFi 생태계 확장

이병학 기자

2025-08-22 15:13:00

에이브, 앱토스 메인넷 가동… 스테이블 코인 유동성·DeFi 생태계 확장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대표적인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 에이브(Aave)가 앱토스(Aptos) 메인넷에서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배포는 에이브 커뮤니티의 승인으로 이뤄졌으며, 700억 달러 이상의 순예치금(TVL)을 보유한 에이브가 EVM 외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첫 사례다. 이를 통해 속도·확장성·보안성을 갖춘 고성능 레이어1 블록체인인 앱토스 위에서 대출 인프라를 제공, 글로벌 온체인 금융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앱토스 재단은 이번 배포와 함께 사용자 보상과 유동성 인센티브를 제공해 성장세를 지원한다. 초기 지원 자산으로는 USDC, USDT, APT, sUSDe가 포함됐다.

에이브 랩스의 창업자 스타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는 “앱토스 배포는 멀티체인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속도와 보안, 개발 친화성을 갖춘 앱토스와 체인링크의 결합은 새로운 커뮤니티와 기관 투자자들을 유입시키고 스테이블 코인 유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앱토스 재단의 애쉬 팜 파티(Ash Pampati) 생태계 총괄은 “에이브의 진출은 글로벌 트레이딩 인프라와 DeFi 생태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체인링크 프라이스 피드와의 통합은 한층 안전한 시장을 구현해 DeFi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체인링크 랩스의 요한 에이드(Johann Eid)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역시 “양사 간 협력은 이미 지난 5년간 온체인 금융의 성장을 입증했다”며 “이번 배포는 앱토스 생태계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앱토스는 무브(Move) 언어 기반 차세대 블록체인으로, 일렉트릭 캐피털(Electric Capital)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개발자 유입이 가장 빠른 네트워크 중 하나다. 현재 10억 달러 이상의 TVL을 기록 중이며 아시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기관의 참여로 디지털 금융과 실물자산(RWA)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브의 이번 배포는 앱토스 생태계 내 스테이블 코인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에이브 랩스와 앱토스 재단은 무브 언어 기반으로 에이브 V3 프로토콜을 재구현하고, 새로운 프런트엔드와 SDK를 개발했으며, 보안성과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과거 사례에서 보듯 에이브가 도입된 네트워크는 TVL 성장이 가속화되었다. 현재 앱토스의 예치 자산 중 86% 이상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구성돼 있어, 에이브가 차입·대출을 통한 유동성 심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앱토스 토큰(APT)의 스테이킹 구조를 기반으로 유동화 스테이킹 토큰(LST) 시장을 열어 새로운 담보 자산 기회를 모색한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V3 배포는 젤릭(Zellic), 오터섹(Ottersec), 스피어빗(SpearBit), 세르토라(Certora) 등 다수의 보안 감사 기관 검증을 거쳤다. 또한 칸티나(Cantina)와 함께 50만 달러 규모의 버그바운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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