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세계 3대 디자인賞 '2025 레드 닷 어워드' 석권

성상영 기자

2025-07-21 10:07:08

나란히 최우수상 수상…미래車 콘셉트 대거 본상 등극

'2025 레드 닷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에서 최우수상 또는 본상을 수상한 현대자동차·기아 출품작들 ⓒ현대차·기아
'2025 레드 닷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에서 최우수상 또는 본상을 수상한 현대자동차·기아 출품작들 ⓒ현대차·기아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꼽히는 '레드 닷 어워드'에서 나란히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본상을 석권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기아는 21일 '2025 레드 닷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에서 최고 상인 최우수상 2개와 본상 9개 등 11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 닷 어워드는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으로 나눠 우수 디자인을 선정한다.

이번에 발표된 콘셉트 부문에서 현대차·기아는 △시티팟(City-Pod) △어번팟(Urban-Pod) △PV5 위켄더 콘셉트(WKNDR Concept)로 자율주행과 자동차·모터사이클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대차 시티팟과 어번팟은 지난해 국제 가전 박람회(CES)와 2023년 국제 항공우주·방산 전시회(ADEX)에서 각각 선보인 미래 물류 시스템이다. 스마트 도시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둔 혁신적인 운송 솔루션으로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화물 추적이 가능하고 산업 현장뿐 아니라 고객 일상에서도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기아 PV5 위켄더 콘셉트는 자유로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다목적 전기 밴이다. 모듈형 콘셉트 적용으로 실내·외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태양광 패널 등 자체 에너지 공급 장치를 장착해 탑승자에게 지속 가능한 여정을 제시한다. 또한 높이 상승·하강이 가능한 차체와 오프로드 타이어는 험준한 지형에서도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우수한 콘셉트 디자인으로 총 9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자동차·모터사이클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두 콘셉트 차량을 공개하며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도 본상을 받았다. 올해 4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최초 공개된 엑스 그란 이퀘이터는 전동화 기반 고급 오프로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 모델로 상반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정제된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최우수상 이외에도 △PV1 △PV5 △PV7 콘셉트가 본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목적기반차량(PBV)인 이들 콘셉트카는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소형 PBV인 PV1 콘셉트는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4개 바퀴가 각각 움직여 좁은 공간에서도 회전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PV5 콘셉트는 차량을 이동식 일터로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승객·물류 수송을 모두 아우르는 유연한 공간 설계가 강점이다. 대형 PBV인 PV7 콘셉트는 다인 탑승과 대용량 적재가 가능하며 실용성과 고급화 서비스를 고려해 디자인됐다.

이밖에 △기아 EV2 콘셉트 △현대차 나노 모빌리티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서비스가 서비스 디자인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임직원의 집요한 고민과 각 브랜드별 디자인 철학이 결합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이 고객에게 닿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