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냉방기 ‘칠러’, 해외서 연평균 40% 매출↑

최효경 기자

2024-05-01 10:40:00

터보 냉동기 / 사진= LG전자 제공
터보 냉동기 / 사진= LG전자 제공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LG전자(대표 조주완, 066570)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가 해외 시장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4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다.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 등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 참여했다. 이후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뿐만 아니라 중앙공조식 칠러, 원전용 칠러, 빌딩관리솔루션(BMS) 등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확보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칠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95억 달러(13조 원) 규모로 전체 냉난방공조 시장의 약 15%를 차지한다. 오는 2027년에는 120억 달러(16조 원) 규모로 커져,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중심에서 중동, 유럽, 중남미 등으로 칠러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도 북미에 신설되는 배터리 공장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LG전자 칠러사업은 국내외에서 최근 3년간 연간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2022년 대비 30% 가까운 매출 성장을 보였다. LG전자는 평택과 중국 청도에서 칠러 제품군을 생산 중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회사의 3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B2B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B2B 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의 경우,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탑티어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비롯해 탈탄소 및 전기화 추세에 맞춘 차별화된 냉난방공조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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