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퀘스트, 주가 급락…무상증자 결정에 사자수 30만주 처분

김준형 기자

2024-04-22 06:40:25

아이퀘스트, 주가 급락…무상증자 결정에 사자수 30만주 처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이퀘스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이퀘스트 주가는 종가보다 3.29% 내린 3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퀘스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7만9054주이다.

이는 아이퀘스트가 자사주를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이퀘스트는 자사주 29만6393주를 1주당 3691원에 처분했다.
아이퀘스트의 자사주 처분금액은 10억9399만 원 수준이다.

자사주 처분 목적은 무상증자에 따른 교환가액 조정이다.

아이퀘스트는 "자기주식처분결정은 자기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제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교환 사채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교환가액 조정(조정전 7,220원 → 조정후 3,691원)에 따라 추가된 처분 수량"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퀘스트의 자사주 처분 대상자는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앞서 아이퀘스트는 높은 자금동원력을 바탕으로 무상증자를 추진했다. 지난 수년간 가파른 실적 성장에 힘입어 막대한 이익잉여금을 쌓는 등 건전 재정을 구축한 데 이어 비로소 주주환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이퀘스트는 지난 4일 보통주 1주당 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아이퀘스트의 현재 발행주식총수(986만주) 중 자기주식 43만주를 제외한 943만주를 대상으로 1:1 비율의 증자가 이뤄진다. 증자 후 회사의 주식총수는 1929만주가 될 예정이다.
신주의 배정기준일은 지난 19일이며, 3영업일 전인 16일이 권리락이 진행됐다.

무상증자는 재무제표상 잉여금 항목으로 분류되는 회사의 동원가능한 자본을 자본금 항목으로 이전하는 일이다. 기존 주주들의 주식수가 N배수로 늘어남과 동시에 기준주가가 N분의 1로 조정되면서 실직적인 자기자본의 변동은 없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주식수를 늘리는 동시에 침체된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함으로써 활발한 주식 거래를 유도할 수 있다.

무엇보다 회사의 재무현황이 양호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줄 수 있어 전통적인 주식가치제고 및 주주환원 수단으로 활용된다. 무상증자는 회사의 동원가능한 자본력(잉여금)이 충분해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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