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리튬, 주가 급등…정부 수산화리튬 '공급망 안정 품목' 지정

김준형 기자

2023-12-18 04:34:33

하이드로리튬, 주가 급등…정부 수산화리튬 '공급망 안정 품목' 지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하이드로리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간외 매매에서 하이드로리튬 주가는 종가보다 3.15% 오른 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드로리튬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9149주이다.

정부가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특수 가스부터 수급 불안시 국민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 같은 범용 상품에 이르기까지 185개 품목을 '공급망 안정 품목'으로 정하고, 70% 수준인 특정국 수입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 밑으로 낮춘다.

경제성이 없어 국내 생산을 하지 않는 요소 같은 상품의 국내 생산 시설 투자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 분야 자립화를 밀착 지원하는 등 자립화 촉진에 정부 역량을 집중한다.
'공급망 안정 품목' 중에서도 중국 등 특정국 의존도가 특히 높은 이차전지 음극재와 양극재, 희토류 영구자석 등 8대 분야는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로 따로 정해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스코퓨처엠 세종 음극재 공장에서 방문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산업 공급망 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산업 공급망 3050 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 세종 음극재 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해 '공급망 자립'의 상징적 장소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 개최지로 결정됐다.
회의에는 포스코퓨처엠, TEMC, 성림첨단산업 등 공급망 자립화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인 기업 관계자들과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석유화학 등 각 산업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수입 의존도와 국내 산업 영향 등을 고려해 185개의 '공급망 안정 품목'을 선정했다. 작년 평균 70% 수준인 중국 등 특정국 의존도를 2030년까지 특정국 의존도를 50% 밑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세계가 편평하다는 전제하에 효율성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공급망이 잘려 나가고 있다"며 "위기가 상시화된 시대, 위기를 상수로 생각하고 전략을 세워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85개 공급망 안정 품목은 첨단 전략 산업(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전기전자), 주력·신산업(자동차, 조선, 기계, 로봇, 항공), 기초 소재 산업(금속, 섬유, 세라믹, 화학) 분야에 걸쳐 있다.
구체적으로 네온 등 반도체 제조용 희귀 가스, 이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수산화리튬, 전기차 모터 제조용 희토류 영구자석, 자동차용 와이어링 하네스, 요소, 마그네슘괴 등 첨단 부품·소재에서부터 광물, 범용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정부는 전문가 100여명으로 위원회를 꾸려 수입액 100만달러 이상, 수입 의존도 50% 이상인 1천719개 품목을 우선 추려낸 뒤 국내 산업 영향, 대체 가능성, 수급 전망을 고려해 185개 품목을 선정했다.

이 중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8대 산업은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 대상으로 따로 지정해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8대 산업은 음극재, 양극재, 반도체 소재, 반도체 희귀가스, 희토류 영구자석, 요소, 마그네슘, 몰리브덴으로 정해졌다. 8대 산업 범주에는 다시 인조흑연,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 수산화리튬 네온 등 16개 개별 품목이 들어 있다.

앞서 지난 7월 리튬종합소재기업인 하이드로리튬·리튬포어스는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 제조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하이드로리튬이 새만금에 건설할 공장은 배터리급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생산시설이다. 건축허가를 신청한 대상은 1단계 연산 1만톤 규모이다.

회사는 생산공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연산 5만톤 규모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드로리튬의 새만금 공장에는 관계사인 리튬플러스의 NET 인증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리튬플러스는 금산 추부 제1공장에 적용하고 있는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제조기술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었다.

리튬포어스가 건축허가를 신청한 시설은 고순도 탄산리튬 생산공장이다. 생산용량은 1단계 연산 1만톤 규모이다.

여기에는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으로 삼원계(NCM) 및 리튬인산철(LFP)계 폐전지재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공장과 저순도 리튬화합물로부터 고순도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공장이 우선 건설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된 탄산리튬은 전량 하이드로리튬으로 공급돼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제조를 위한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배터리 등급의 수산화리튬은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고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중 84%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이번 이 두회사의 새만금 군산공장 투자로(약 4900억 원) 고순도 수산화리튬 생산이 본격화 되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는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이 공장들이 모두 가동될 경우, 친환경 공법으로 폐전지재료 및 리튬화합물에서 리튬을 추출하여 배터리급 초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리튬밸류체인이 탄생하게 된다. 1단계 공장 건설은 내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