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다리 방치하면 관절염 악화…무릎절골술 등 치료 필요"

임경오 기자

2023-05-26 14:47:30

김상범 원장.
김상범 원장.
[빅데이터뉴스 임경오 기자]
기흔히 오다리, 휜다리라고 불리는 체형은 똑바로 서 있는 자세에서 양쪽 무릎이 맞닿지 않고 벌어져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젊은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오다리, 휜다리 체형은 미용적인 측면에서만 주로 문제가 된다. 그렇지만 휘어진 다리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가속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므로 이런 체형을 가진 사람은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오다리나 휜다리의 발생은 선천적인 영향도 있지만 무릎연골 손상이 원인이 되어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특히 무릎연골의 손상은 무릎 관절의 간격을 좁아지게 만들기 때문에 다리를 벌어지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 있을 때 양쪽 발목의 안쪽 복숭아뼈를 서로 밀착시킨 상태에서 무릎이 어느 정도 벌어지는지에 따라 대략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체중 부하가 된 상태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야 한다. 촬영 결과로 다리의 벌어진 각도와 관절의 좁아진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중심 체중이 어디를 지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원장은 “증상이 심각한 편에 속하는 환자는 좁아진 무릎 관절 부위를 다시 늘려주고 다리를 곧게 만들어주는 수술인 무릎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며 "무릎절골술 시에는 환자의 무릎 관절 상태에 따라 교정 각도를 조절해야 하며, 이 과정을 통해 휘어져 있던 다리 모양이 교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무릎 절골술은 대부분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막기 위한 관절염 치료 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게 김원장의 설명이다.

임경오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