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세대 헤드램프 개발…"주행정보 노면에 구현"

강지용 기자

2023-05-25 13:26:31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HD 라이팅 시스템은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도로 위에 표시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여준다.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해 운전자에게 전방 공사 구간을 알려주고,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도로에 가상의 횡단보도 표시할 수 있다. /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HD 라이팅 시스템은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도로 위에 표시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여준다.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해 운전자에게 전방 공사 구간을 알려주고,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도로에 가상의 횡단보도 표시할 수 있다. /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현대모비스가 주행 정보를 전방 노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차세대 헤드램프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HD 라이팅 시스템’은 주행정보를 글자나 도형으로 시각화하고 이를 노면에 투영하는 기술로, 운전자에게는 전방에 ‘공사 중’임을 관련 기호로 알려주고, 보행자에게는 횡단보도 표시를 램프 빛을 통해 노면에 구현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준다.

HD 라이팅 시스템은 광원(光源)인 HD 마이크로 LED와, 반사판에 해당하는 초소형 거울인 DMD(Digital Micro Mirror Device)로 구성돼 전방 센서(카메라)와 내비게이션으로부터 획득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HD 라이팅 시스템에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더 얇은 0.04mm 크기의 마이크로 LED 약 2만 5,000개가 탑재된다. 현재 양산 중인 LED 헤드램프에 탑재된 숫자(80~120개)보다 약 250배 많은 수치다. LED의 숫자가 늘어난만큼 세밀한 빛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DMD는 0.01mm 크기의 초소형 거울로 빛을 굴절시키는 초정밀 제어장치다. 기존 DMD 대비 1만배 가량 많은 LED를 개별로 제어할 수 있어, 노면 환경에 상관없이 뚜렷하고 정교한 정보를 투사할 수 있다.

보행자의 안전사고도 능동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비상등이나 경적만으로 보행자에게 알리지 않고, 헤드램프로 소통하는 이른 바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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