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승일 한전 사장 사표 수리..."비상경영 가동"

강지용 기자

2023-05-19 15:15:11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사진)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사진)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 사진 =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정승일 한국전력(이하 한전)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19일 한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후 늦게 정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했고 해당 소식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와 한전에 통보됐다.

정 사장은 지난 12일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25조 7,000억원 규모의 한전 자구안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사의를 전했다.

산업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역임한 정 전 사장은 2021년 5월 한전 사장에 취임했다.

정 사장은 한전 재무 위기 극복, 전기요금 이상 과정에서 이전 정부의 인사라는 이유로 현 정부 및 여당과 불편한 동거를 이어왔다. 여당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 사장을 향해 공식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정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본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한전은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당분간 이정복 경영관리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어 사장 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전 비상경영위원회'가 조직된다.

비상경영위는 ▲경영효율 ▲조직·인사 ▲전력·안전 ▲계통·건설 ▲원전·해외 등 5개 분과로 구성돼 상임이사 5명이 분과별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한전은 사장 공백 기간 자구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 등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주 비상확대경영회의를 열어 분과별 세부 현안과 추진 실적을 점검한다.

더불어 한전은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사장 모집 공고에 들어간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추천을 거친다.

공운위는 2∼3배수의 후보자를 추천 후 심사 및 인사 검증 등을 거쳐 한전 주주총회에서 최종 1명을 신임 사장으로 의결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산자부 장관 제청을 거쳐 윤 대통령이 임명한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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