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1년만에 긍정률 20%대 부정률 30%대 복귀…"호감도 개선"

김수아 기자

2023-05-15 08:19:54

윤석열 대통령의 월별 긍정률 추이는 오목렌즈, 부정률은 볼록렌즈 형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취임 직후에는 호감도가 좋았다가 지난해 가을무렵 최대로 악화된후 최근 들어 긍부정률가 차이가 좁혀지면서 호감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다.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월별 긍정률 추이는 오목렌즈, 부정률은 볼록렌즈 형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취임 직후에는 호감도가 좋았다가 지난해 가을무렵 최대로 악화된후 최근 들어 긍부정률가 차이가 좁혀지면서 호감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다.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 제공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지난 1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기간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최근 들어 취임초에 기록했던 호감도에 근접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여론조사 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빅데이터뉴스 의뢰로 20대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해 5월10일부터 올 5월9일까지 365일 1년동안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키워드로 한 온라인 포스팅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했다.

분석 키워드는 '윤석열' 석 자로 한정했다. '윤석열 + 대통령'으로 검색할 경우 보다 우호적인 포스팅이 많이 검색되는 경향이 있어 비판적인 포스팅도 모두 아우르기 위해 '대통령'이란 키워드를 빼고 검색했다.

분석 결과 취임 첫달인 지난해 5월 긍정률은 20%대 부정률은 30%대였으며 이후 줄곧 긍정률은 10%대, 부정률은 40~50%대에 머물렀다.

참고로 포스팅 내에 '좋다, 웃다, 잘한다, 공정' 등의 긍정적 늬앙스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문, 포스팅 내에 '나쁘다, 싫다, 못한다, 불공정' 등 부정적 늬앙스의 키워드가 더 많으면 부정 문장으로 분류된다. '감정'과 '평가' 성격의 키워드들이 실리지 않은 문장은 중립률로 분류된다.

정치인의 경우 중립률은 어느 정도 소극적인 지지 내지 동조로 볼수도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중립 문장에 대해서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5월10일부터 5월31일까지 22일간 오른 '윤석열' 대통령 키워드의 포스팅들의 긍정률은 23.3%, 부정률은 30.6%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7.3%P로 취임후 1년 중 이때가 가장 좋았다.

이후 6월에는 긍정률이 19.4%로 20%대를 밑돌기 시작했고 부정률은 38.5%로 높아지더니 7월에는 긍정률 15.9%, 부정률 44.0%, 8월에는 긍정률 15.7% 부정률 43.9%, 9월에는 긍정률14.6% 부정률 48.8%로 계속 호감도는 악화돼갔다.

지난해 10월 들어서는 긍정률 12.2% 부정률 52.5%, 11월에는 긍정률 13.6% 부정률 53.8%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 호감도는 -40%P대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는 긍정률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부정률은 하락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2월 긍정률 17.0% 부정률 45.8%, 2023년 1월 긍정률 19.2% 부정률 41.2%, 2월 긍정률 16.8% 부정률 48.3%, 3월 긍정률 16.6% 부정률 41.8%로 긍부정률 간 차이는 좁혀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4월, 취임 첫달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긍정률이 20%대에 올라서고 부정률은 30%대로 복귀했다.

이달은 조사기간이 9일밖에 되지않아 신뢰도가 다른 달에 비해 떨어지긴 하지만 긍정률은 4월보다 0.4%P 떨어진 20.4%인데 비해 부정률은 4월보다 1.8%P 더하락하면서 순호감도는 4월에 비해 더욱 개선됐다. 이달 순 호감도는 -16.8%P로 사실상 취임 첫월인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았지만 취임월 순호감도에 비해서는 여전히 9.5%P나 낮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아직 갈 길이 남아있는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월별 포스팅 수는 월 44만건에서 65만건 사이에서 꾸준해 국민들의 관심은 큰 변화가 없이 일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월별 포스팅 수는 월 44만건에서 65만건 사이에서 꾸준해 국민들의 관심은 큰 변화가 없이 일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취임 첫달인 5월10일부터 31일까지 22일간 윤석열 대통령에 관한 총 포스팅 수는 63만8,062건이었으며 이후 매월 최소 44만여건에서 최고 65만여건으로 큰 폭의 변동은 없었다.

취임후 1년간 총 포스팅 수는 뉴스 포함 687만3,741건으로 하루 평균 1만8,832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하루 포스팅 수가 웬만한 기업의 1년 포스팅 수와 엇비슷한 수치다.

이같은 정보량은 빅데이터의 신뢰도를 담보하기에 충분하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연령별 관심도를 보면 20대가 가장 높았지만 대한민국 평균(주황색 막대그래프) 보다는 낮았다. 반면 50대와 40대의 관심도는 대한민국 평균 수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돼 윤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사실상 50대와 4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연령별 관심도를 보면 20대가 가장 높았지만 대한민국 평균(주황색 막대그래프) 보다는 낮았다. 반면 50대와 40대의 관심도는 대한민국 평균 수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돼 윤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사실상 50대와 4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연령별 관심도를 조사했다.

자신의 채널에 성별, 연령, 직업, 거주지역 등의 프로필을 나타낼 수 있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카페 등 7개 채널에서 자신의 연령을 드러낸 포스팅만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키워드에 대해 분석 집계한 것이다.

분석 결과 20대의 포스팅 비중이 전체 연령의 42.6%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20대 작성 비율이 47.9%란 것을 감안하면 20대의 관심도는 대한민국 평균 수치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

반면 50대의 윤석열 대통령 포스팅 비중이 전체 연령의 28.5%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연령 표시 포스팅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50대의 관심이 눈에 드러나는 수치보다 훨씬 높다는 의미다.

이어 40대의 윤석열 대통령 포스팅 비중이 10.7%로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연령 포스팅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인 2.6%보다 4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50대와 40대가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10대의 윤석열 대통령 포스팅 비중은 9.8%로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중 연령이 명기된 글의 41.2%가 10대란 것을 감안하면 10대의 윤 대통령 관심도는 매우 낮다는 방증이다. 30대의 경우 윤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대한민국 평균치보다 조금 높았다.

윤석열 대톨령에 대한 성별 관심도를 살펴보면 사실상 남성이 매우 높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포스팅 수의 4분의 3이 여성이란 것을 감안하면 남성의 관심도는 위에 드러난 수치인 76.4%보다 더 높을 것으로 짐작된다.
윤석열 대톨령에 대한 성별 관심도를 살펴보면 사실상 남성이 매우 높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포스팅 수의 4분의 3이 여성이란 것을 감안하면 남성의 관심도는 위에 드러난 수치인 76.4%보다 더 높을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 1년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성별 관심도를 분류한 결과 남성의 윤대통령 포스팅 비중이 76.4%에 달했으며 여성의 비중은 25.2%에 그쳤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중 성별을 알수 있는 글의 23.6%가 남성이 작성한 글이고 74.8%가 여성이 작성한 글이란 것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여성의 관심은 눈에 드러난 수치보다 더 낮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한 마디로 50대와 40대 남성이 윤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결론이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온라인 포스팅 글들의 호감도는 논란이 많았던 지난해 9월 유엔순방 이후인 10월과 11월에 가장 낮았던 반면 지난 4월 한미정상 회담 및 5월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전후해 호감도가 많이 회복됐다"면서 "윤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는 사실상 해외무대에서의 성과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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