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바다식목일 맞아 울릉군에 바다숲 이관…"해양생태계 복원 도모"

강지용 기자

2023-05-09 16:25:27

포스코와 울릉군이 바다숲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치어를 방류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포스코 제공
포스코와 울릉군이 바다숲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치어를 방류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포스코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포스코가 9일 울릉도 남양리 해역에 조성한 바다숲을 울릉군에 이관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5월 10일로 지정된 바다식목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관식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포스코 이희근 안전환경본부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고동준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을 비롯해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 남양리 어촌계장 및 어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바다숲 조성 사업 성과를 조명하고,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서 후원한 쥐노래미 치어 3만 미를 바다숲 현장에 방류했다. 쥐노래미 치어는 어자원의 회복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서 자체 생산한 것으로 건강한 종자를 선별해 제공했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5월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개를 울릉도 남부 남양리 앞바다에 수중 설치해 약 0.4ha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트리톤 100기는 바다숲 가장자리에 설치돼 해조류가 생장하고, 트리톤 블록 750개는 중앙부에 산처럼 쌓아 어류의 서식처 및 산란장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년간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바다숲을 관리해 왔다.

울릉도 바다숲 조성을 통해 남양리 바다숲의 감태, 모자반 등과 같은 해조류 생체량은 조성 초기 대비 40배 이상 증가했으며, 해조류의 출현 종수는 초기 10종에서 현재 18종 이상으로 늘어났다.

포스코가 바다숲에 사용한 트리톤의 주재료인 철강슬래그는 해양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훼손된 수산자원을 단기간에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 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트리톤을 활용한 바다숲 조성 활동은 물론 철강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바다비료 개발 등을 통해 해양생태계 복원 및 어민 소득 증대를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와 울릉군이 9일 울릉군청에서 바다숲 이관식을 진행했다.
포스코와 울릉군이 9일 울릉군청에서 바다숲 이관식을 진행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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