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직장 내 괴롭힘' 논란 임원에 수천만원 규모 상여금 안겨

최효경 기자

2023-05-03 17:02:40

연합뉴스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최근 '직장 내 괴롭힘 묵인' 논란에 휩싸인 포스코홀딩스가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에게 수천만 원에 이르는 스톡그랜트(stockgrant)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월 31일 회장 등 임원 28명에게 자사주 상여금, 이른바 스톡그랜트를 지급했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직원에게 무상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 임원에게 돌아간 스톡그랜트는 모두 2만7,030주이며 지급 당일 처분가로 주당 36만8,000원씩, 총액으로 치면 약 99억4,000만원에 달한다.

스톡그랜트를 받은 임원 중에는 당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던 A임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A임원은 자사주 100여주를 받았는데, 이는 현금 가치로 수천만 원 규모다.

포스코홀딩스가 스톡그랜트를 지급하고 공시한 시기는 A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되고 피해 직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며, 감사 기능 부서에서 가해 사실을 확인해 최 회장에게 징계를 건의한 시점과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징계 문제가 거론됐을 법한 시기에 포상이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최정우 회장은 당초 A임원에 대해 징계 입장을 보였으나, A임원의 상관인 B임원이 다른 의견을 내면서 징계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임원도 이번에 스톡그랜트로 포스코홀딩스 주식 수백주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현금으로 치면 1억원이 넘는 액수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