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기획①] 엔씨소프트, 2022년 소비자 관심도 반토막…"남성 유저 대다수"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게입업계를 대상으로 게임사 및 각 회사의 대표작들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각 게임사와 현재 게임 유저들이 이용하고 있는 대표작들을 대상으로 최근 2년간 포스팅수(정보량=소비자관심도)와 호감도, 해당 게임 포스팅 유저의 성(性)별 등을 분석합니다.
첫회에는 임의선정한 '엔씨소프트'에 대해 빅데이터를 분석하며 향후에는 카카오게임즈, 웹젠,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컴투스홀딩스, 그라비티, 크래프톤 등 분석 대상 게임업체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입니다.<편집자 주>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2년 호감도가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하락한 반면, 여전히 2030세대 남성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엔씨소프트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도까지 연도별 온라인 정보량을 비롯 다양한 분야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했다.

우선 최근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 분석 결과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총 36만9,935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1년 중 12월에 가장 적은 2만3,860건을 나타낸 한편 바로 직전달인 11월에 가장 많은 5만3,006건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 2022년에는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총 정보량이 39.43% 급감한 22만4,070건을 기록했으며 1년 중 7월에 가장 적은 1만4,751건을, 3월에 가장 많은 2만4,046건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가 운영하고 있는 게임 가운데 '모바일 게임'에 한해 임의 선정한 대표작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3개에 대해 최근 2년간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3개 게임 모두 지난 2021년보다 2022년 정보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리니지M은 지난 2021년 총 18만9,492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9만4,808건으로 1년만에 포스팅 수가 49.97%P나 줄어들었다.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셈으로 리니지M은 지난 2021년 대표 모바일 게임 3개 가운데 가장 많은 정보량을 나타냈지만 2022년에는 리니지W에 밀려나는 모습이었다.

리니지2M은 지난 2021년 총 10만6,637건의 정보량을 기록, 2022년에는 4만2,909건을 나타내며 관심도가 59.76%P 감소했다. 리니지2M은 최근 2년 연속으로 대표 모바일 3개 게임 중 가장 낮은 관심도를 보임과 동시에 감소율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리니지W는 지난 2021년 총 11만4,735건을 기록한데 이어 2022년에는 11만1,339건의 포스팅 수를 나타냈다.

리니지W의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치인 2.96%P로 나타났다.

리니지W는 지난 2021년 11월에 정식 출시된 게임으로, 이번 분석에서 리니지W의 온라인 정보량이 집계되기 시작한 시기는 2021년 7월부터로 이는 리니지W의 2021년 총 정보량이 최대 6개월이란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2021년보다 2022년에 관심도가 낮아진 것이나 다름 없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 모두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거의 반토막 난 셈이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엔씨소프트 기업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긍정률 47.51%, 부정률 12.29%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35.22%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긍정률 46.66%, 부정률 13.87%, 순호감도 32.79%로 전년比 2022년 긍정률은 0.85%P 낮아지고 부정률은 1.58%P 높아져 순호감도는 2.43%P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긍정문 예시를 보면 커뮤니티 채널의 한 유저는 지난해 "개인적으로 내년은 엔씨소프트 TL신작 리니지3가 가장 기대된다"라며 엔씨소프트에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이를 본 다른 커뮤니티 유저들도 "리니지3 변신도 있고 펫도 있다더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게임 관련 네이버 카페에서는 "엔씨소프트 PC·콘솔 게임 그래픽이 좋은 것은 인정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네이버 블로그의 블로거들은 지난해 12월 리니지2M이 게임 출시 3주년을 맞아 실시한 업데이트 및 쿠폰 지급 이벤트 등에 대해 "이번에 업데이트 된 신규 클래스 재밌다", "3주년 기념 쿠폰으로 받은 보상 너무 성공적이다"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한편 부정적 포스팅으로 집계된 정보량에서는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휩싸인 이른바 '방송인 뒷광고', '방송인 프로모션' 논란에 관해 많은 유저들의 비난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한 인터넷 게임방송 스트리머가 엔씨소프트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방송에 공개하며 방송인에게 일부 게임 내 최고급 장비 등을 몰아주며 다른 유저들의 과금 부담을 늘리고 유저들을 기만했다는 논란에 서며 실제로 게임 유저들과 집단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몇몇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엔씨소프트 게임은 아직도 너무 고전적이다", "엔씨 게임은 발전이 없어서 이제 안한다"라는 등 기존 유저들의 따끔한 시선들도 포착됐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엔씨소프트 기업 호감도에 대표작들이 끼친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모바일 게임 3개에 대해 지난 2년간 개별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3개 대표 모바일 게임 중 지난 2021년 가장 호감도가 높은 게임은 리니지2M으로 나타난 반면 2022년에는 리니지M이 호감도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리니지2M은 지난 2021년 긍정률 57.54%, 부정률 6.58%로 순호감도 51.15%를 기록했으며 이는 엔씨소프트의 2021년 호감도인 35.22%와 비교했을 때 15.93%P나 높은 수치였다.

또한 리니지M은 같은해 긍정률 52.93%, 부정률 13.85%, 순호감도 39.08%로 역시 엔씨 기업 호감도보다 3.86%P 높았다.

리니지W는 출시된 해인 2021년 긍정률 39.48%, 부정률 17.14%, 순호감도 22.35%를 기록하며 엔씨 기업 호감도와 비교해 12.87%P로 다소 큰 폭 낮은 모습을 보였다.

2022년에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한 대표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M으로 나타났다.

리니지M은 지난해 긍정률 47.94%, 부정률 9.90%, 순호감도 37.04%를 나타내며 2022년 엔씨 기업 호감도보다 4.25%P 높은 순호감도를 기록했다.

리니지2M은 지난해 긍정률 43.55%, 부정률 9.35%로 순호감도 34.20%를 기록, 같은해 엔씨 기업 호감도보다 1.41%P 높게 나타났다.

리니지W은 2022년 긍정률 39.98%, 부정률 9.72%, 순호감도 30.26%를 기록했으며 이는 엔씨 기업 호감도인 32.79%보다 2.53%P 낮은 수치였다.

최근 2년간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모두 같은해 기업 호감도보다 높은 호감도를 나타내는 반면 리니지W은 출시 후 지속적으로 호감도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뉴스'의 정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뉴스 15만6,705건 △블로그 9만5,238건 △커뮤니티 5만8,352건 △카페 3만6,990건 △유튜브 1만2,555건 △트위터 5,454건 △기업/단체 2,064건 ​△인스타그램 1,143건 △페이스북 628건 △지식인 498건 △정부/공공 203건 △카카오스토리 105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2년에는 △뉴스 9만8,538건 △블로그 5만5,827건 △커뮤니티 2만8,318건 △카페 2만1,420건 △유튜브 1만2,968건 △트위터 5,359건 △인스타그램 662건 △기업/단체 451건 △페이스북 228건 ​△카카오스토리 132건 △지식인 123건 △정부/공공 44건 순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유튜브, 카카오스토리 2개 채널을 제외한 10개 채널에서는 지난 2021년보다 2022년 정보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젊은 층은 물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용자가 늘어가는 유튜브 채널에서의 영상 수 증가는 그나마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지난 2022년 1년간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 게임 3개를 대상으로 성별이 드러난 포스팅을 분석한 결과, 3개 게임 모두 남성 관심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 관심도는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남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남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리니지M은 지난 2022년 총 838건의 성별 정보량 가운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이 90.93%로 나타나 3개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남성 관심도를 보였으며 여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9.0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지2M은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146건의 정보량 가운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이 86.30%를 기록했으며 여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13.70%를 나타냈다.

리니지W는 2,141건의 성별 정보량 중 작성자의 성별이 남성으로 드러난 포스팅 비율이 85.05%로, 작성자의 성별이 여성으로 드러난 포스팅의 비율은 14.95%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833만5,859건 75.5%로 남성이 올린 글 920만3,324건 24.5%에 비해 3배나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엔씨소프트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는 눈에 드러난 수치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 유저 모집을 위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혁*아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게임 블로거는 "리니지M 육성에 대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제가 리니지M을 해오면서 캐릭터 육성을 했던 이야기와 조금의 노하우에 대해 이기 해보겠다"라며 자신이 3여년간 해온 게임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남성은 "안녕하세요 엔씨 직원이 아닌 게임을 좋아하는 30대 아재입니다"라며 "리니지M 게임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를 게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남성 유저들의 정보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게임하는 여자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인 한 여성은 "리니지W 무과금으로 시작하기 좋은 직업"이라며 게임 팁을 전하는 포스팅을 게시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 게임에 관련해 지난 2022년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30 관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포스팅 작성자의 연령이 드러난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7개 채널의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게시물은 집계되지 않는다.

리니지2M은 지난해 작성자의 연령이 드러난 194건의 정보량 중 2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의 비율이 71.28%를 기록했으며 이어 ▲50대 13.83% ▲10대 10.64% ▲30대 3.19% ▲40대 1.06% 순으로 나타났다.

리니지M과 관련해 지난해 집계된 연령별 정보량은 274건이었으며 20대 관심도가 42.34%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는 ▲30대 29.20% ▲40대 22.26% ▲50대 4.01% ▲10대 2.19%로 나타났다.

리니지W는 지난해 작성자의 연령이 드러난 540건 정보량 가운데 3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비율이 74.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19.63% ▲20대 4.63% ▲10대 0.72% ▲50대 0.19% 순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10대와 20대는 리니지2M을, 30대는 리니지W를, 40대는 리니지M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2,066만9,320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1,021만6,735건으로 전체 49.4%이며 10대가 39.6%, 30대가 6.5%, 40대 2.4%, 50대 1.9% 순이다.

한편 20대 관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리니지2M에 관해 집계된 정보량에는 '가*튜브'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한 대학생이 자신의 채널에 게임을 콘텐츠로 한 영상을 다수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20대 유저는 자신의 SNS에 "리니지M은 뭐고 2M은 뭐고 W는 또 뭐냐"라며 글을 올리기도 했으며 이에 또 다른 유저는 '기존 리니지를 모바일로 옮긴 것이 리니지M, 리니지M의 후속작이 리니지2M, 그것을 글로벌 서버화시킨 것이 리니지W"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리니지의 많은 이름들이 일부 유저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엔데믹 영향으로 지난해 게임업계에 대한 관심이 2021년에 비해 어느 정도 감소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엔씨소프트에 대한 관심도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컸다"면서 "이는 일부 게임의 경우 생업에 바쁜 30~40대의 포스팅 비중이 다른 게임사 보다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10대와 20대만을 타깃으로 한 전략도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