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기획①] 쿠팡, 로켓배송·와우 앞세워 젊은층 공략 성공…"핵심 키워드는 육아·식품"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이커머스 브랜드를 대상으로 분석 시리즈를 기획 연재합니다.
국내 이커머스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근 2년간 포스팅수(정보량=소비자관심도)와 호감도, 브랜드 포스팅 유저의 성(性)별 등을 분석합니다.
첫회에는 임의선정한 '쿠팡' 브랜드를 분석했습니다.이후에는 티몬,G마켓,11번가,인터파크,옥션 등을 순차적으로 빅데이터 분석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쿠팡은 지난해 정보량이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한편, '육아'에 높은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쿠팡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도까지 연도별 온라인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

​최근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 분석 결과 쿠팡은 지난 2021년 총 547만5,434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1년 중 7월에 가장 적은 21만4,309건을, 4월에 가장 많은 80만1,786건을 나타냈다.

반면 2022년에는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46.48% 가량 줄어든 293만398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1년 중 6월에 가장 적은 18만1,752건을, 3월에 가장 많은 34만6,283건을 나타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쿠팡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긍정률 55.50%, 부정률 6.69%로 순호감도 48.81%를 나타냈으며 2022년에는 긍정률 48.58%, 부정률 9.49%로 순호감도 39.0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22년 긍정률이 6.92%P 떨어지는 동시에 부정률은 2.81%P 높아지며 순호감도는 1년 사이 9.72%P 낮아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배달 노조 등의 이슈가 있었던 것도 한몫했다.

긍정문의 경우 지난 2022년 한 커뮤니티 유저는 "쿠팡은 로켓배송 되는 상품으로 사면 너무 좋다, 교환이나 환불도 너무 편하다"라며 자신이 쿠팡을 이용하는 이유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샴푸가 떨어진걸 잊고 있다가 어젯밤에야 생각나서 쿠팡으로 주문했더니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쿠팡이 편하긴 하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8년만의 첫 흑자전환을 발표하며 많은 이목을 끈 바 있으며 이에 다수 유저들은 "이커머스 업계에 후발주자로 들어온 쿠팡이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라는 등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와우 회원의 경우 무료 배송에다 할인 혜택까지 더해짐으로써 실질적으로 가계에 큰 도움이 된다는 글들도 온라인 여러 채널에서 잇따랐다.

한편 부정 포스팅으로 분류된 정보량에는 쿠팡에서 고용하고 있는 택배기사들에 대한 노동수준과 처우 등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블로그'의 정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지난 2021년 △블로그 313만9,380건 △카페 65만5,510건 △트위터 64만7,469건 △커뮤니티 53만7,929건 △뉴스 25만9,602건 △인스타그램 11만4,284건 △지식인 7만5,376건 △유튜브 2만6,225건 △페이스북 7,942건 △기업/단체 5,808건 △카카오스토리 4,454건 △정부/공공 1,455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2년에는 △블로그 74만2,299건 △카페 68만7,484건 △트위터 77만3,241건 △커뮤니티 39만1,975건 △뉴스 13만8,275건 △인스타그램 7만9,072건 △지식인 6만6,127건 △유튜브 4만479건 △페이스북 2,203건 △기업/단체 2,658건 △카카오스토리 5,733건 △정부/공공 802건 순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증감 추이를 살펴봤을때 카페,트위터,유튜브,카카오스토리 4개 채널을 제외한 8개 채널에서는 지난 2021년보다 2022년 정보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쿠팡의 전체 정보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블로그 정보량이 313만건대에서 74만건대로 급감한 여파가 컸다. 블로그를 제외하면 쿠팡의 정보량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블로그 정보량 감소는 블로그 마케팅 감소와 블로그 유저들의 관심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년 3월 나스닥 상장으로 인한 이슈 소멸로 지난해 언론 뉴스도 줄었다.

그러나 최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세 채널로 떠오르고 있는 유튜브의 경우 '쿠팡' 키워드 영상수가 5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카페, 트위터 등 대중적 채널의 포스팅 수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쿠팡은 여전히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2년 쿠팡과 관련된 포스팅의 관심사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육아'가 17.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사 키워드는 포스팅에 주요 속성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집계한 것으로, 쿠팡은 39만654건의 관심사별 포스팅 가운데 △육아 17.19% △식품/음식 15.30% △문화 6.88% △여행 6.79% △스포츠/운동 4.38% △건강/의료 4.37% △반려동물 4.05% △패션 2.51% △뷰티 2.31%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테리어,환경,IT,교육,게임,자동차 등으로 분류되는 기타 정보량은 36.21%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쿠팡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이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보다 55.8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쿠팡은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7만4,845건의 정보량 중 여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가 77.90%를 차지했으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22.10%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성별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833만5,859건 75.5%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쿠팡에 대한 여성 관심도는 평균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뒤집어 얘기하면 남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는 전략도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쿠팡과 관련해 지난 2022년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대 포스팅 비중이 55.13%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포스팅 작성자의 연령이 드러난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 등 7개 채널의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게시물은 집계되지 않는다.

쿠팡은 1만1,245건의 연령별정보량 가운데 2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의 비율이 55.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2,066만9,320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1,021만6,735건으로 전체 49.4%인 점을 감안하면 쿠팡에 대한 2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5.73%P 높았다.

이어 포스팅 작성자의 연령이 10대로 나타난 정보량의 비율이 22.99%를 기록했으며 이외 △30대 13.05% △40대 7.34% △50대 1.50% 순으로 나타났다.

20대~40대는 대한민국 평균보다 관심도가 높았으며 50대는 평균과 유사했으며 10대는 평균치보다 크게 낮았다. 구매력이 떨어지는 10대일지라도 쿠팡의 성장성을 담보하기위해 미래 꿈나무들을 겨냥한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쿠팡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로켓 배송과 와우 멤버십이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남성 소비자와 10대 및 50대 이상의 연령층을 배려하는 정책이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