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침체 불구 투자자 관심도는 되레 증가…머잖아 상승장 온다"

김수아 기자

2022-10-14 09:00:00

"비트코인·이더리움 침체 불구 투자자 관심도는 되레 증가…머잖아 상승장 온다"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의 분기별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멀지 않은 시기에 가상자산 상승장 도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흔히들 주가나 코인값이 상승하더라도 거래량이 따르지 못하면 조만간 반락한다는게 정설인데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거래량 지표 못지않게 중요한 지표가 투자자들의 빅데이터 관심도이다.

주가나 코인값이 오르더라도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줄어든다면 조만간 하락할수 밖에 없고 주가나 코인값이 하락하거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더라도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 주가나 코인값의 상승반전 신호로 볼수가 있는 것이다.

14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키워드로 한 온라인 포스팅 수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 2017년 1분기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88만7,000~170만원(빗썸 기준)일 때 같은 분기 정보량은 4만4,049건에 불과했으나 1년후인 2018년 1분기 비트코인이 2800만원대(업비트 기준)를 찍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때 같은 분기 정보량은 80만5497건을 기록했다. 불과 1년 사이에 정보량이 18.2배나 폭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수십배나 오른 것이다.

그러나 최고점 1년 후인 2019년 1분기 정보량은 32만1,965건으로 48만3,514건 60.02%나 감소했으며 비트코인 가격 역시 350만원대까지 90% 가까이 폭락했다.

이후 비트코인이 재상승하면서 언론과 투자자의 관심도도 동반 상승, 지난 2021년 1분기 77만3,517건, 같은 해 2분기 93만527건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때 비트코인 가격은 8100만원 후반(업비트 기준)까지 올랐다.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은 지난해 4분기 8,270만원(업비트 기준)을 찍음으로써 직전 고점인 4월의 8190만원대를 7개월만에 돌파했기 때문에 N자형 상승이 충분히 기대되는 시점이었지만 표에서 보듯 관심도의 경우 코인가격과는 엇박자를 보였다.

비트코인 최고점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부터 포스팅 수는 60만8,468건으로 감소했으며 8200만원을 찍던 같은해 4분기에는 3분기에 비해서 더 줄어든 59만299건을 기록했다. 종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찍을때 최고 관심도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한 분기 전부터 관심도가 줄어든 모습을 보인 것이다.

코인값은 상승하는데 정보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온 것으로 투자자와 언론의 관심도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세를 받쳐줄 새로운 투자자 유입을 기대할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N자형 상승이냐 M자형 쌍봉이냐 갈림길에서 비트코인의 향방은 이미 정해졌다고 볼수 있는 대목으로, 당연하게도 비트코인은 쌍봉을 찍고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찍을때 보였던 감소했던 관심도가 이후에는 줄어들지 않고 최근 1년동안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해 4분기 비트코인 시세가 최고가를 찍을 때 온라인 비트코인 정보량은 59만299건을 기록한 이후 다음 분기인 올 1분기 54만4,464건으로 소폭 감소하기도 했으나 올 2분기엔 61만1,860건으로 오히려 늘기도 했다.

올 3분기 역시 58만8308건으로 지난해 4분기와 큰 차이 없이 일정한 관심도를 유지하고 있다.

직전 고점인 2018년 1분기 비트코인 시세 분출 후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크게 감소했던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예전과 달리 대기 수요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수 있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알트코인 대장주로 올라선 이더리움의 분기별 정보량을 살펴보면 보다 긍정적이다.

비트코인이 최고 시세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이더리움 정보량은 20만7,590건이었으나 올 3분기 정보량은 23만9,985건으로 되레 3만2,395건 15.6%나 늘었다. 이더리움이 비록 머지(새 코인 배정 방식이 채굴자에게 부여하는 작업증명(PoW)방식에서 이더리움 보유자 지분 배정방식(PoS)으로 전환 의미) 등의 이슈가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관심도는 상승했음이 분명하다.

직전 고점인 지난 2018년 1분기 32만1,047건까지 폭증했던 이더리움 정보량이 지속 감소하면서 최저 6분의 1수준으로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가히 상전벽해 수준의 탄탄한 배경 수요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침체 불구 투자자 관심도는 되레 증가…머잖아 상승장 온다"
투자자의 관심도는 두 코인의 최근 1년간 '월별' 정보량 추세선을 보면 확연히 나타난다.

8,200만원대로 최고 시세를 찍었던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정보량은 19만73건이었으나 12월 비트코인이 하락을 시작할때 관심도는 20만5,365건으로 되레 늘었으며 이후 지난달 까지 9개월 동안 큰 변화없이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비트코인 관심도 추세선은 오히려 조금씩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래프 파란 점선 참조).

추세선의 경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조금 더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래프 주황색 점선 참조).

최근에는 영국 파운드화 등 국제화폐가 급락하는 과정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버티는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는 모양새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과거와 달리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줄어들기는 커녕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경제 상황이 조금만 호전되거나 가상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순식간에 상승세를 탈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한정돼있는데다 채굴 코인수도 계속 반감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 관심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상승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는 과정으로 볼수 있다"면서 "러-우 전쟁 종료 등 경제적 상황이 호전되거나 가상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비트코인은 재상승, 전고점 돌파 도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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