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세화미술관, '미지의 걸작' 展 개최…"주요 소장품 특별 전시"

김수아 기자

2022-07-27 09:37:14

'미지의 걸작' 展 포스터 [사진=세화미술관 제공]
'미지의 걸작' 展 포스터 [사진=세화미술관 제공]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이하 ‘세화미술관’, 관장 서혜옥)은 지난 26일부터 오는 11월 20일까지 흥국생명이 후원하는 세화미술관 주요 소장품 특별전 '미지의 걸작'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미지의 걸작'은 마크 퀸, 살바도르 달리, 만 레이, 프랭크 스텔라 등 현대 미술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해외작가 17명의 작품 3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작가들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걸작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작품세계를 확립해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들의 걸작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20세기 현대 미술사에서 빠질 수 없는 작가인 프랭크 스텔라는 1960년대에 미니멀리즘의 대표적 작가였지만, 1980-90년대에 접어들면서 유기적인 형태의 입체 부조회화를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O 후작부인'은 독일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가 1808년에 출판한 동명의 소설에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영국 YBAs (Young British Artists)의 대표적 작가인 마크 퀸의 ‘플라워 페인팅’ 시리즈는 생명과 죽음에 천착한 작가가 직시하는 유한한 삶을 사진 같은 회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 속 꽃과 열매는 개화 시기와 익는 속도가 각각 달라 현실에서는 공존 불가능하지만, 작가는 이를 한 화면에 담아낸다.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볼 수 있다.

초현실주의 살바도르 달리의 '꽃이 피어있는 눈(no.8)'은 ‘광란의 트리스탄(Tristan Fou)’ 발레 무대의 첫 장면을 위해 제작된 작품이다. 녹슬고 금이 간 빨간색 벽돌을 배경으로 한 기이한 눈과 그 위로 조그맣게 핀 꽃은 트리스탄의 비극을 상기하게 하며, 무의식으로부터 얻은 환각적인 이미지를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초현실주의의 작가 중 한 명인 만 레이는 사진이 단순한 재현의 도구가 아닌 새로운 표현 매체라는 것을 인식하고 다양한 사진 인화 기법을 발견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블랙 앤 화이트'와 '키키(누드)'에서는 ‘키키’라는 인물의 영혼을 담아냄으로써, 단순한 패션사진을 넘어서고자한 만 레이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세화미술관은 2017년 개관 이래 5년간 국내 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미술계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국내 공공미술작품인 '해머링맨'을 소장하고 있는 세화미술관은 이번 소장품 특별전을 통해 해외 명작들을 공개하여 관람객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소개할 세화미술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시는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에서 유료 전시로 진행되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관람할 수 있다.

세화미술관 서혜옥 관장은 “이번 전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을 통해 유명 작가들의 사상과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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