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국제공인기관서 생분해 능력 인정 받아

심준보 기자

2022-06-28 09:52:31

CJ제일제당 PHA, 국제공인기관서 “뛰어난 생분해 능력” 확인
CJ제일제당 PHA, 국제공인기관서 “뛰어난 생분해 능력” 확인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CJ제일제당은 28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하 KCL)과 함께 서해 대부도 연안에서 실험을 통해 PHA의 해양 생분해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CL은 건설·생활·환경 등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를 시험·평가·인증하는 정부 지정 국제공인기관이다.

KCL은 비결정(非結晶)형 aPHA(amorphous PHA)와 반결정(半結晶)형 scPHA(semi crystalline PHA), 그리고 곡물 유래 생분해 소재인 PLA 필름(A4용지 크기)을 바다 속에 넣은 뒤 11주 동안 2주 간격으로 무게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aPHA의 무게는 약 57%, scPHA 무게는 약 28% 감소했다. 반면 특정 조건에서만 분해되는 산업 생분해 소재인 PLA 필름의 무게는 불과 1.2%만 줄었다. ‘PHA가 바다에서 잘 분해된다’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또한, CJ제일제당과 KCL은 PHA가 토양에서 분해될 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증도 진행했다. PHA가 절반 이상 생분해된 흙과 PHA가 없는 흙에서 각각 보리와 상추의 씨앗을 키운 결과, 발아율과 생장 수준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는 PHA가 땅속에서 생분해될 때 식물에 유해한 독성물질을 배출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CJ제일제당은 KCL과 협업해 PHA의 생분해 특성에 대한 분석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PHA와 다른 생분해 소재를 섞어 만든 포장재와 빨대 등의 해양 생분해 실험을 진행중이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측정하고 있다. 또한, 피부 접촉시 알러지 반응 등 사람에게 미치는 유해성도 확인할 방침이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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