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방문 민간외교 최태원 회장…'ESG경영 지지 확보'

5박6일간 워싱턴서 매코널 원내대표 등 회동
유럽 국빈방문 문재인 대통령 순방단 합류 일정 소화

유경석 기자

2021-11-02 10:01:58

최태원 SK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매코널 원내대표실
최태원 SK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매코널 원내대표실
[빅데이터뉴스 유경석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과 유럽 정치인과 경제인 등을 만나 글로벌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SG경영을 통해 폭 넓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글로벌 스토리는 SK가 글로벌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형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개념이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강조하는 경영 화두 중 하나다.

2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치 매코널(켄터키 주, 7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 달러 중 절반 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 솔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도 기여할 것을 밝혔다.

SK는 미국 내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톤 상당의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테네시 주 지역구의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미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SK온이 건설 중인 조지아 공장에 이어, 포드(Ford)와 합작으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1만1,000여 명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또한 하원 외교위 아태지역 소위원장인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과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미래사업 투자 활성화 등 폭넓은 주제로 환담했다.

5박 6일간 미국 일정을 마친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일 헝가리로 이동해 유럽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순방단과 합류해 헝가리 상의회장 면담, 국빈만찬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유경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kangsan06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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