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추격하는 중견 기업…게임업계 새로운 판도 열린다

정민기 기자

2021-09-10 15:08:35

크래프톤의 배틀 그라운드가 전세계 시장을 휩쓸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 사진은 크래프톤 로코
크래프톤의 배틀 그라운드가 전세계 시장을 휩쓸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 사진은 크래프톤 로코
[빅데이터뉴스 정민기 기자]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주도하는 게임업계에 최근 중견기업들이 바짝 추격하면서 업계 판도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과 같은 중견 기업들이 국내 게임업계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는 것.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연이은 신작 부진과 악재에 빠지는 사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게임 플랫폼 '스팀'으로 시작한 배틀그라운드는 ‘얼리엑세스’를 거쳐 지난 2017년 정식발매 후 카카오 서버를 오픈 하면서 한국 시장에 진입, 엄청난 성공 신화를 이끌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7월엔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인도’ 를 선보이며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이미 3N을 넘어서면서 국내 상장 게임사 시가총액 1위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 게임즈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중심으로 여러 장르의 게임을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남녀노소가 즐기기 좋은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6월 ‘오딘’의 출시로 엔씨의 리니지를 끌어내리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데 이어 일본 게임사의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월드 플리퍼’ 등을 연착륙 시키면서 지반을 넓혀가고 있다.

PC MMORPG를 주력으로 한 펄어비스는 지난 2014년 자체 게임 엔진으로 출시한 검은사막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진출 소식까지 더해지며 세계시장에서도 인정을 받는 분위기다. 지난달 26일에는 AAA급 신작 도깨비의 티져 영상을 공개하면서 개발력을 과시했으며, 영상의 여파로 7만원대이던 주가는 10만2,000원까지 뛰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블레이즈 어썰트’를 선보인 네오위즈는 내년 1분기 ‘산나비’를 출시 목표로 제작을 하는 등, 신작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업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성공적인 출시로 인해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638.7%가 증가하는 기록을 세우며 순항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3N 체제였던 국내 시장에 중견 게임사들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며 "각 업체들은 비슷한 장르와 게임으로 피로도가 쌓였던 게임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기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민기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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