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코로나19 사태에도 '인재 경영' 잰걸음 지속

심준보 기자

2021-08-20 11:17:18

IT업계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인재 경영을 펼치고 있다. 컴투스는 게임 IP로 활용 될 수 있는 창작 활동을 위해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2021'을 개최했다./이미지 제공 = 컴투스
IT업계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인재 경영을 펼치고 있다. 컴투스는 게임 IP로 활용 될 수 있는 창작 활동을 위해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2021'을 개최했다./이미지 제공 = 컴투스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게임업계가 코로나19가 1년 반 이상 횡행하는 와중에서도 인재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콘텐츠 문학상을 개최하고 장학금 제도로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거나 대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재 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계열사 '넷마블에프앤씨'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뽑혔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해 대비 약 232%의 고용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직 비율은 100%로 2019년 10월부터는 포괄임금제를 폐지, 넷마블 컴퍼니의 연봉 인상 방침에 따른 임직원들의 연봉 800만원 인상 등도 돋보였다. 정철호 넷마블 에프앤씨 대표는 "게임 산업에서 인재 확보는 필수적 요소"라며 "넷마블에프앤씨는 향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미래 게임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인재들의 기회를 주기 위해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2021'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게임 뿐만 아니라 웹툰·웹소설·장편소설 등 향후 게임 지적재산권(IP)로의 확장이 가능한 콘텐츠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또 콘텐츠 제작 관계사들인 ‘정글스튜디오’, ‘케나즈’, ‘고즈넉이엔티’ 등이 주관사로 참여해 수상작의 2차 창작물 제작 지원을 추진하고 지적재산권으로의 기회를 넓힌다. 아울러 모든 주관사 입사 지원 시 가산점 부여 등의 특전과 함께 특별 인턴십 참여 기회, 수상작품집 출간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포스트 장학금 제도'를 운영중이다. '포스트 장학금 제도'는 대부분이 사회 초년생들인 신입사원들을 위한 제도로, 사후 장학금 개념으로 직원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를 통해 학자금 대출을 받은 사원들은 경제·심리적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국내에는 엔씨소프트가 처음 도입했으며 현재 해외에서는 굴지의 IT 기업인 구글, 엔비디아 등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다.

엔씨는 아울러 AI 연구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2021 NC Fellowship(2021 NC 펠로우십)'을 개최했다. 엔씨에서 재직중인 AI 전문 연구원들이 국내 대학에서 AI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과 관련 과제를 함께 수행하며 대학생 참가자들이 AI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크래프톤은 인재 경영을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 등 KAIST가 모교인 전·현직 직원들이 KAIST에 미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해 110억원 상당을 전달했다. 해당 발전기금은 KAIST 출신 크래프톤 전·현직 직원들이 55억원의 개인 기부금을 조성하면 회사가 1:1 비율로 동일한 액수를 보태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진행됐다.

KAIST 전산학부 출신인 장병규 의장은 지난해 1월에도 발전기금 100억원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상장을 완료한 크래프톤은 올해 700여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며, 개발자 스스로 참여를 희망하는 프로젝트에 지원하거나 직접 프로젝트 팀을 꾸릴 수 있는 '챌린저스 실'을 마련한 바 있다.

넥슨재단은 '초등컴퓨팅교사협회'와 함께 협력사업인 ‘제 2회 하이파이브 챌린지(High-5ive Challenge)’를 진행했다.

하이파이브 챌린지란 노블 엔지니어링과 레고놀이를 바탕으로 한 형태로 미국 터프츠 대학에서 개발한 융합 교육 방법이다. 아이들은 동화·소설에서 주인공이 직면한 문제를 코딩이나 구조물 제작 등으로 해결하며 넥슨은 이를 통해 어린이·청소년 창의력 및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고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로 성장하는 것을 돕는다. 행사에는 '초등컴퓨팅교사협회' 뿐만 아니라 레고에듀케이션, 퓨너스, 에이수스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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