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개발보다 시장 개척 노릴 때"…해외 진출 활발

심준보 기자

2021-07-16 10:45:53

국내 게임업계의 해외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2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출시했으며 출시 전 사전예약자만 4000만명을 확보하기도 했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국내 게임업계의 해외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2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출시했으며 출시 전 사전예약자만 4000만명을 확보하기도 했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작 출시와 서비스 지역 확장 등 다방면에서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크래프톤은 지난 2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현지 시장에 선보였다. 해당 게임은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서비스가 인도와 중국간의 분쟁으로 인해 차단돼 크래프톤이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이다. 출시에 앞서 사전테스트를 진행했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았으며 현지에서 사전예약자만 4000만명을 넘겼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미국에서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뉴 스테이트)'는 미국 시장 알파테스트를 마무리했으며, 글로벌 사전 예약자 17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달 29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글로벌 240개국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 사전예약 소식을 알렸다. 전 세계 1억 2000만 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 레볼루션' 외에도 방탄소년단 IP가 활용된 'BTS드림(가제)'이 하반기 해외 시장에 동시 출격한다.

펄어비스도 글로벌 시장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붉은사막'이 중국의 게임포털 '17137'에서 기대작 순위 10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 역시 서비스 영역을 중국으로 확장한다. 지난 6월 28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외자 판호를 허가했으며, 퍼블리싱은 텐센트가 투자하는 '아이드림스카이'가 맡는다. 앞서 '검은사막 모바일'은 글로벌 다운로드 28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전례가 있어 중국에서의 성적 역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들 역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웹젠은 대표 게임인 '뮤'의 모바일 버전 '뮤 아크엔젤(MU Archangel)'을 지난 5월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등지 5개국에 선보여 출시 당시 필리핀과 태국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8위와 10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웹젠은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PC용 MMORPG '썬 클래식'의 일본 등 해외지역으로의 영역 확장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되어 국내 시장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MMORPG '미르4'도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르4'는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유명한 '미르의전설' 시리즈의 정통 후속작이다.

게임사 위메이드의 '미르4'는 오는 8~9월을 목표로 일본, 대만 등 지역을 포함한 11개 언어를 통해 출시를 준비한다. 중국시장의 경우 올해 안에 퍼블리셔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 역시 게임 '로스트아크'가 올해 안에 미국의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미와 유럽에 독점 서비스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감염병 사태로 인해 국내를 비롯한 게임산업 자체가 성장하는 추세"라며 "실제 넷마블의 매출 71%가 해외에서 나오는 등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는 데다가 재택근무 도입으로 인해 게임개발 작업 환경이 갑작스레 변화된 점도 있다"고 말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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