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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논단] 세계 10위 위상에 걸맞는 문대통령의 G7정상회담 참석

기사입력 : 2021-06-21 14: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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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진 한국지역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
문재인대통령이 영국에서 열린 G7정상회담에 업저버 자격으로 참가했다. 알다시피 G7은 70년대 초 제1차 석유위기를 맞고 미국의 닉슨대통령이 달러의 금태환 정지를 발표한 뒤 출렁이는 국제경제의 흐름을 잡기위해 만들었다. 서방7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외에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유일하게 참여한 서방 정상회담이다.

2000년대 들어 중국의 부상에 맞불을 놓기 위해 러시아를 비공식 초청해 한때 G8가 되기도 했으나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우크라이나 침공 등 문제로 빠졌다.

이어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도약으로 브라질, 인도, 남아공에 이어 스페인의 GDP까지 제친 한국까지 업저버로 초청해 서방 ‘G11’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문재인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뒤 이번에 영국의 보리스 존슨총리로부터 2번째 초청돼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격상을 실감케 했다.

문대통령은 G7에 앞서 미국을 방문, 바이든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생산,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을 위한 한국의 뉴그린정책 지원, 원전개발의 공동참여, 미사일 거리제한 철폐 등 굵직하면서도 세세한 장문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G7회의에서도 문대통령은 K-방역의 성공사례와 앞으로 백신생산 협의,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 등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와의 현장 정상회담을 통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일본의 스가총리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 잡기에 실패해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듯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일본언론에서도 ‘쭈빗거린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G7정상회담에 대해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성명은 한마디로 “중국을 압박하라”라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바이든대통령이 주도한 이번의 공동성명을 트럼프대통령에 의해 추락한 미국의 위상을 높인 2차대전 후 채택했던 ‘대서양 헌장’의 복귀라고 설명했다.

민주주의 ,자유, 평등 법치와 인권존중 등을 핵심가치로 재확인해 중국과의 체제경쟁과 중국식 사회주의를 겨냥한 것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반발해온 신장위구르인에 대한 인권탄압과 홍콩인의 자치와 권리를 염두에 둔 성명이다.

한국의 위상과 문대통령의 활약상은 수시로 뉴스를 통해 국내에 전해졌다. 일부 반대파들로부터 ‘문비어천가’라는 비난을 들을 만했다. 여당에서는 안도했다. 37세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 전해지고 윤석렬 전 검찰총장의 대선출마선언과 국민의 힘 입당을 둘러싼 화제가 뉴스를 압도할 때 문대통령의 정상외교로 어느 정도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더 관심이 쏠린 것은 회담 후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국빈방문과 방문지 선정이었다. 두 나라와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그 유명한 수도 비엔나의 쇤베른궁과 오래된 가톨릭수도원을 방문했다. 스페인에서는 상원을 방문해 경제면만 아니라 문화적 동반자관계를 강조해 상하원 의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1년에 6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한국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다.

한국사람들은 보통 첫 번째 유럽여행 때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서방을 들른다. 2번째는 동유럽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폴란드등을 방문한다. 오스트리아는 오랜 동안 중부 유럽의 중심국이었다.합스부르크왕조의 수도 비엔나는 모차르트, 슈베르트의 고향이며 베토벤이 활동했던 아름다운 음악의 도시로 유명하다. 70년대 인기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인 짤츠부르그도 오스트리아에 있다. 2차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도 오스트리아 태생이다.

독일어를 쓰는 오스트리아는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통합된 독일에 편입돼 1,2차 대전에서 패해 유럽역사의 중심에서 밀려난 1955년 영세중립국을 선언한 나라다. 트리그브 리(노르웨이),우탄트(버마)에 이어 유엔 사무총장을 지내고 대통령까지 역임한 쿠르트 발트하임이 오스트리아인이다.

우리나라와는 조선말기인 1892년 국교를 맺었던 (당시 일본에 있는 오스트리아대사관에서 겸임) 사실을 상기시켰다. 조선은 대원군의 쇄국정책과 청나라가 조선의 외교권을 쥐고 있다가 일본이 일으킨 운양호사건으로 1876년 강제개항을 당한다. 이어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등과의 국교수립 후 마지막에 유럽의 대국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수교를 했던 것이다.

대학 졸업 전인 1978년 여름방학때 스페인에서 세계가톨릭학생대회에 참가한뒤 유럽을 배낭여행하면서 스페인, 벨기에, 독일의 본과 프랑크푸르트 등을 돌아보았다. 뮌헨에서 하계올림픽 수영장을 구경한뒤 비자를 얻어 오스트리아에 들렀다. 수도 비엔나를 들러 동계올릭픽을 치룬 인스부르크를 찾았다. 스키점프대와 알프스산맥 티롤지방의 스키장을 케이블카로 올라가며 곳곳에 세워진 십자가를 보고 숙연해졌다.스키어들이 죽은 장소다.

기차를 타고 이탈리아 베로나로 넘어가기 전 리히텐슈타인과의 접경인 펠트길치의 요양원과 수도원을 방문했다. 오스트리아는 2차대전 패전 후 미영불소 4개국의 합의로 독립한 뒤 어렵지만 후진국 원조를 많이 했다. 오스트리아부인회는 한국청소년을 위해 1960냔대초 서울 문리대앞(지금의 대학로)에 6층 노아회관을 지어주었다. 가톨릭신자들에게 장학금을 주어 전 안병영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빈 대학에, 음성 꽃동네대학총장을 지낸 고 유광호씨가 린츠대학에 유학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문대통령의 G7회의 참석과 오스트리아, 스페인 방문은 그간 뉴스로 전해졌던 한국 K-방역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다. 한국이 앞으로 백신외교와 감염병 연구의 허브로 나아가는 데 돋움이 될 것이다. 또한 스페인 상원의장이 환영사에서 K-팝과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칭찬하는 것을 보면 지난해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올해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에서부터 BTS의 빌보드차트 석권 등에 대한 세계의 찬사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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