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下] LG-삼성, 화질 전쟁후 '8K TV' 호감도 추락…'양패구상' 우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2018년 10월~2019년 10월 13개월간 뉴스 제외 9개채널 대상 조사

장순영 기자

2019-11-20 11:20:26

[빅데이터뉴스 장순영 기자]
<글 게재순서>

[빅데이터·上] 지난 13개월간 4K·8K TV 소비자 관심도 조사

☞ [빅데이터·下] 지난 13개월간 4K·8K TV 소비자 호감도 조사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 18일 4K와 8K TV 제품군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보량을 조사한데 이어 20일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조사했다.

지난 18일 조사에서는 지난 9월 LG전자(대표 조성진 부회장, 정도현 사장)와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사이에 '8K LED' 선명도 전쟁이 벌어진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4K의 정보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본지 18일 게재 '[빅데이터·上] 지난 13개월간 4K·8K TV 소비자들 관심도 조사' 제하 기사 참조)..

그렇다면 4K TV와 8K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는 어떠할까.

2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4K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K TV에 대한 호감도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채널은 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 등 개인 의견 표출이 적극적으로 가능한 곳으로, 대표적인 정보 채널인 '뉴스'와 기업/단체, 정부/공공 채널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조사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0월까지이다.

참고로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고품질 잘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저품질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부정글로 분류된다.

주의할 것은 포스팅글에 긍정어나 부정어가 포함돼있더라도 그 감성어가 해당 제품을 반드시 겨냥하거나 지칭한 것이라고는 할수 없다.

즉 어느 TV군이 긍정어나 부정어와 함께 우연히 포스팅돼있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천만명의 국민중 단 1천여명의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정당 지지율을 발표하는 현행 여론조사에 비하면 빅데이터의 감성어 신뢰도는 충분히 참고할만 하다고 하겠다.

조사결과 4K TV의 경우 긍정률은 최저 30.3%, 최고 45.4%에 달했으며 부정률은 최저 5.1% 최고 13.9%에 달했다.

조사 기간 평균 긍정률은 36.7%, 평균 부정률은 8.6%로 평균 긍정률에 평균 부정률을 뺀 값은 28.1%P에 달했다.

4K TV는 최근 들어서 긍정률은 더 높아지고 부정률은 더욱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호감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엔 4K TV의 긍정률과 부정률의 차이는 무려 37.5%P에 달해 삼성전자 8K TV가 출시됐던 지난해 11월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4K TV의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8K TV 선명성 논쟁 이후 소비자들은 되레 4K TV의 가격과 화질에 만족하고 8K에는 부정적인 태도도 돌아서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연구소가 검출된 원문글 상당수를 일일이 클릭한 결과 이같은 내용들이 많았다.

아래에 발췌글중 '화질'과 '가격'에 관한 글 하나씩 캡처해 소개한다.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반면 8K TV의 경우 지난해에는 긍정률이 40%대를 넘기고 부정률은 한자릿수에 불과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호감도는 좋은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긍정률이 20%대에 불과하고 부정률은 10%대 중반을 기록, 긍정률과 부정률 차이가 10%P대에 불과할 정도로 악화했다.

8K 출시 직후인 지난해 10~12월 긍정률과 부정률 차이는 35%P 안팎이었으나 최근 3개월동안에는 긍정률과 부정률 차이가 8%P안팎으로 주저 앉은 것.

[빅데이터·下] LG-삼성, 화질 전쟁후 '8K TV' 호감도 추락…'양패구상' 우려

특히 LG전자가 삼성전자를 공격한 9월에는 8K TV의 부정률이 21.8%까지 치솟았다.

두 회사간 논쟁 이후 소비자들은 8K TV를 점차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조사기간 평균 긍정률은 33.7%, 평균 부정률은 12.4%로 두 수치간 차이는 21.3%P였다. 4K TV의 28.1%P에 비해 6.8%P 낮은 것이다.

지난 10월로 한정해서 보면 8K의 긍정률과 부정률간 차이는 13.4%P로 4K의 긍정률과 부정률 차이인 37.5%P에 비해 무려 24.1%P나 밀렸다.

화질 논쟁이 8K TV에 대한 부정 이미지를 오버랩 시킨 것으로 볼수 있는 부분으로 논쟁이 가속화할수록 8K TV 시장에서 양패구상(兩敗俱傷)의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는 뜻이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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