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국민 55%, 이재용 부회장에 우호적…대규모 투자·탈(脫)일본화에 '긍정'여론 봇물

본지, 7월24일~10월23일새 개인 의견 피력 가능한 9개 채널 대상 빅데이터 여론 분석

장순영 기자

2019-10-24 21:37:36

[빅데이터] 국민 55%, 이재용 부회장에 우호적…대규모 투자·탈(脫)일본화에 '긍정'여론 봇물
[빅데이터뉴스 장순영 기자]
25일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은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빅데이터뉴스 조사에 의하면 국민들의 55.7%는 온라인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44.3%가 부정적이었다.

이는 본지가 블로그 카페 SNS 등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수 있는 9개 채널(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지식인, 카카오스토리) 을 대상으로 지난 7월24일부터 10월23일까지 3개월간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뉴스와 기업단체 정부공공 채널은 조사서 제외).

본지는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글을 올릴때 직접적으로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올리기보다는 우회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데에 착안해 정밀한 키워드 조합을 마련한후 이를 토대로 오랜시간 빅데이터 조사를 단행했다.

본지가 빅데이터 조사시 사용한 키워드는 긍정적 여론의 경우 이재용 경영, 이재용 삼성, 이재용 투자, 이재용 미국, 이재용 문재인, 이재용 반도체, 이재용 글로벌, 이재용 일본, 이재용 개발, 이재용 위기, 이재용 사업, 이재용 미래 등이었다. 즉 이재용 부회장과 각 키워드 사이에 15자 이내 한글만 있으면 긍정적인 여론으로 검출되게 한 것이다.

다만 검출된 글에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 뇌물, 퇴진, 분식, 바이오, 구속 등의 키워드가 들어있으면 검출에서 제외되도록 했다. 순수하게 경제만을 연결시키는 포스팅만 긍정 포스팅으로 도출하기 위함이다.

반면 부정적 여론의 키워드는 이재용 구속, 이재용 국정농단, 이재용 뇌물, 이재용 박근혜, 이재용 최순실, 이재용 단죄, 이재용 집행유예, 이재용 분식회계, 이재용 삼성바이오, 이재용 퇴진 등을 사용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해당 단어간에 순수하게 한글이 15자이상 들어가 있지 않는한 모두 검출되도록 했다.

긍정 의견과는 달리 제외 키워드는 설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 글에 경제나 회사를 걱정하는 글이 있더라도 부정적 키워드가 있는한 모두 부정적 여론으로 검출되도록 엄격하게 제한을 둔 셈이다.

이같은 엄격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1만7,391건으로 55.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부정적인 여론은 1만3831건으로 44.3%에 그쳤다.

국민 과반수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구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으로 보이는 조사 결과다

이재용 부회장 월별 여론 추이. 파기 환송 판결이 있었던 8월을 제외하곤 모든 달이 긍정 여론이 우세하다.
이재용 부회장 월별 여론 추이. 파기 환송 판결이 있었던 8월을 제외하곤 모든 달이 긍정 여론이 우세하다.

이재용 부회장의 키워드 조사에 따른 월별 여론동향을 살펴보면 대법원 파기 환송(29일) 판결이 있었던 지난 8월만 유일하게 부정적인 의견이 9036건으로 긍정적인 의견 8660건보다 많았다.

10월들어 파기 환송심 첫 재판이 25일 열린다는 소식으로 1일부터 23일까지의 정보량이 9월 전체에 맞먹을 정도로 늘어났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여론이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8월에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지만 재판 소식에도 불구하고 10월에는 오히려 특별한 뉴스가 없었던 9월보다도 긍정적인 의견이 늘어난 것.

이는 최근 일본과의 무역갈등 및 글로벌 경제환경 악화, 삼성전자의 약진등에 따라 국민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에서 삼성그룹을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밖에 볼수 없는 대목이다.

즉 삼성전자가 어려워지면 국내 경기가 어려워질수 밖에 없다는 인식에 알게모르게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국민 55%, 이재용 부회장에 우호적…대규모 투자·탈(脫)일본화에 '긍정'여론 봇물

주간별 여론동향을 살펴보면 대법원의 파기 환송심이 있던 8월29일이 끼인 주간에는 부정적 의견이 7,281건, 긍정적 의견이 2,657건으로 나타나 부정적 여론이 3배에 달했으며 그 다음주도 부정적인 여론이 미미한 차이로 더 많았다.

또 파기 환송심을 앞둔 10월20~23일 여론도 부정적 의견 358건으로 긍정적 의견 345건보다 13건 정도 많았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소재의 탈일본을 외친 8월7일이 끼인 주간에는 긍정적 의견이 3,375건으로 직전주 1035건에 비해 3배이상 급증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에게 13조원을 투자하는데 대해 감사를 표한 10월10일이 끼인 주간에도 긍정적인 의견이 1,940건으로 직전주 897건에 비해 2배이상 급증했다.

즉 이재용 부회장의 탈일본 선언이나 투자 결정 등 굵직한 결정에 대해 국민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쏟아냄으로써 삼성전자를 위시한 삼성그룹이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관심이 없는 곳에는 적극적인 행위의 포스팅도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일각에서 이재용 부회장 없이도 삼성그룹이 잘 운영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크게 동조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빅데이터] 국민 55%, 이재용 부회장에 우호적…대규모 투자·탈(脫)일본화에 '긍정'여론 봇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채널별 여론을 조사해봤다.

그 결과 블로그 카페 트위터 유튜브등 모든 채널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었다. 심지어 평소 비판 여론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디시인사이드 뽐뿌 등 커뮤니티 채널에서조차 긍정 의견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정치색이 강한 SNS인 트위터에서도 긍정적 여론이 우세했다. 유튜브만이 엇비슷했을 뿐이었다.

[빅데이터] 국민 55%, 이재용 부회장에 우호적…대규모 투자·탈(脫)일본화에 '긍정'여론 봇물

이재용 부회장의 연관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의견에서 예상대로 반도체 경영 수출규제 세계 부품 가능성 생산 등이 나타났다.

국민들의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케 해준다. 부정적인 의견에서의 키워드는 박근혜 뇌물 검찰 선고 조국 국정농단 문제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의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2.1%에 그치고 있으나 이재용 부회장 키워드 점유율은 무려 83.8%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50대의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2.1%에 그치고 있으나 이재용 부회장 키워드 점유율은 무려 83.8%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을 키워드로 올린 사람들중 자신의 나이를 드러낸 글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특이하게 50대가 가장 많이 포스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2.1%에 그치고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 관련 포스팅은 무려 83.8%나 차지한 것이다.

뒤를 이어 20대의 포스팅이 많았지만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 48.8%보다 훨씬 낮은 8.2%에 그쳤다. 이어 40대와 30대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연관어를 조사한 결과 50대는 파괴, 노조파괴, 범죄, 국정농단, 감옥, 대법원, 사건등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 7개가 10위안에 들었지만 40대의 경우 부정적인 단어는 '검찰'과 '국정농단' '대법원' 3개 밖에 없었으며 30대는 '못한다' 하나 뿐이었고 20대는 오히려 무역환경과 연관된 단어가 많은 가운데 부정 늬앙스의 단어는 역시 '검찰' 하나 뿐이었다.

연관어 조사에서 오히려 젊은 층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매우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본지는 50대 글을 일일이 확인해본 결과 삼성무노조 경영에 맞서 22년째 투쟁 중이라는 한 50대가 일일이 세기 어려울 정도로 다량의 글을 여기저기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50대 남성의 글로 인해 연관어가 '국정 농단' 보다는 '노조 파괴'가 훨씬 많이 올라온 것이다.

이 남성의 글을 제외한다면 50대의 부정적인 여론도 상당폭 낮아지는 아니러니가 나타났다.

연령대별 연관어 순위. 젊은 층일수록 이재용 부회장과 경제를 연관짓고 있는 모습이다.
연령대별 연관어 순위. 젊은 층일수록 이재용 부회장과 경제를 연관짓고 있는 모습이다.


50대와 20대의 빅데이터 중 일부 원문글 모습. '영향력이 높은 순'으로 첫페이지를 캡처(정보 왜곡을 없애기위해 두 연령대 모두 첫페이지 캡처)한 결과에서도 50대보다는 20대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경제와 연관짓고 있는 모습이다. 50대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50대와 20대의 빅데이터 중 일부 원문글 모습. '영향력이 높은 순'으로 첫페이지를 캡처(정보 왜곡을 없애기위해 두 연령대 모두 첫페이지 캡처)한 결과에서도 50대보다는 20대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경제와 연관짓고 있는 모습이다. 50대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은 유사글 수 순서에서도 드러나고 있다(아래 표 참조).

유사글 1위가 '이재용 부회장 결단'과 관련된 내용으로 무려 190건 안팎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은 이글에 동조를 하고 많이 퍼다 나르거나 유사한 글을 올린 것이다.

[빅데이터] 국민 55%, 이재용 부회장에 우호적…대규모 투자·탈(脫)일본화에 '긍정'여론 봇물


이와 관련 직원 100명을 두고 있는 빅데이터업체의 한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보건대 침묵하는 다수는 이재용 부회장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에 불리한 키워드 조합으로 서칭했는데도 이같은 긍정 반응이 나타났다면 국민의 의견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할수 있는 데이터로 신뢰할만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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