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19% 폭락...하루새 시총 134조 날아갔다

이정우 기자

2018-07-27 10:51:05

[빅데이터뉴스 이정우 기자]
페이스북의 주가가 26일(현지시간) 실적 우려로 19% 폭락했다.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1천197억 달러(약 134조1천837억원) 증발했다.

(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 대비 18.96% 하락한 176.26 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전날 6천299억달러(약 706조1천179억 원)에서 5천102억달러로, 하룻새 1천197억달러(약 134조1천837억 원)가 급감해 미 주식시장 역사상 최대의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5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42% 증가해 132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페이스북의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며 여기에 가짜 뉴스 파문과 개인 정보 유출 스캔들이 결국 수익 악화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 등 잘못된 정보의 주요 배포자인 것이 드러났다. 최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파문으로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폭로되면서 저커버그 CEO가 의회에 출석해 사과까지 했던 페이스북이지만 지난 2년간 방탄조끼를 입은 것처럼 건재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실적 결과는 여러 악재가 쌓이면서 페이스북도 상처를 입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05포인트(1.01%) 내린 7,852.18에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도 0.30% 하락했다.

이정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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