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 완전 자회사 편입
HMGMA서 휴머노이드 상용화 로드맵 가동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고 영국 해리케인의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7161720340111900ecbf9426b21123419950.jpg&nmt=23)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이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내부 절차를 거쳐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잔여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기존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의 합산 지분율은 90.35%였으며 거래가 마무리되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대차그룹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번 지분 인수는 계약에 따른 절차지만 현대차그룹이 장기 로보틱스 전략을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부 주주와의 이해관계 조율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연구개발(R&D) 투자와 사업 전략, 생산 현장 적용 등 주요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전략은 지난 5년간 '기술 확보'에서 '현장 적용'으로 빠르게 진화했다. 기술 확보를 넘어 휴머노이드를 실제 생산 공정에 투입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당시에는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물류·건설 분야와의 기술 시너지가 핵심이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물류 로봇 등 로보틱스 기술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대시보드 모듈들이 조립 라인 천장에 설치된 컨베이어를 타고 조립 순서에 맞게 줄지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7161724460694500ecbf9426b21123419950.jpg&nmt=23)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공정별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는 부품 서열작업에 적용해 현장 운영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2030년에는 부품 조립 공정까지 작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로봇이 연구실과 시연 무대를 벗어나 실제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첫 단계인 셈이다.
서열작업은 차량 생산 순서에 맞춰 범퍼와 시트, 도어트림 등 각종 부품을 미리 분류·배열해 생산라인에 공급하는 공정이다. 차량별 옵션이 다른 만큼 필요한 부품을 정확한 순서대로 준비해야 하는 작업으로 물류와 생산을 연결하는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식으로 새롭게 개발된 아틀라스는 지난 5월 23㎏에 달하는 소형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운반하는 작업을 선보이며 물체 조작 능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의 공장 투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피겨AI는 BMW 생산공장에서 로봇 실증을 진행 중이다. 앱트로닉도 메르세데스-벤츠와 생산 현장 적용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휴머노이드를 차세대 제조 혁신의 핵심 기술로 낙점하면서 관련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인 로보틱스 전략의 일환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투자 협력 확대를 검토해 왔다"며 "앞으로도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그룹 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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