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으로 나오는 게임사들…성수 팝업부터 상설 공간까지 마련

김유승 기자

2026-07-18 09:00:00

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 성수서 이용자 체험 강화 나서
넥슨, 잠실 상설 공간 확보 추진…장기 오프라인 전략

'모코코 스트릿 팝업 in 성수' 홍보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모코코 스트릿 팝업 in 성수' 홍보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빅데이터뉴스 김유승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오프라인으로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성수동을 중심으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팝업스토어와 브랜드 체험 공간을 잇달아 선보이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상설 체험 공간 확보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이벤트 매장인 '모코코 스트릿 팝업 in 성수'를 운영한다. 현장에서는 여름방학 랜덤 피규어와 모코코 인형 키링, 장패드 등 총 19종의 굿즈를 판매하며, 티셔츠와 키링, 파우치 등을 직접 꾸미는 DIY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굿즈샵을 제외한 공간은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 후 굿즈샵을 방문한 이용자에게는 한정 포스터와 캐릭터 스티커, 로스트아크 컬렉션 카드팩, 스페셜 쿠폰 등을 증정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서울 성수동에 오프라인 브랜드 공간 '펍지 성수'를 조성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운영하고 있다. 펍지 성수는 지난해 문을 연 이후 약 1년간 누적 방문객 21만명, 월평균 약 1만8000명이 찾은 배틀그라운드 IP 체험 공간이다. 그동안 지드래곤 팝업과 포르쉐 협업,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연계 행사 '가든 안 가든' 등 게임을 넘어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브랜드 외연을 넓혀왔다.
지난 12일까지는 개관 1주년 기념 팬 페스티벌 '1 YEAR LOADED'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거 마련됐다. 선착순 방문객에게 웰컴 기프트를 제공하고 카페 무료 음료, 플레이 아레나 이용권, 스토어 할인 혜택 등을 제공했다. 포토월과 메시지월, 스탬프 투어, OX 퀴즈 등 체험 콘텐츠도 운영했으며, 글로벌 언더그라운드 레이블과 협업한 음악 프로그램과 DJ 세션도 진행했다.
아울러 로블록스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비롯한 성수동 일대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My Life with Roblox'를 운영한다. 지하철과 편의점, PC방 등 일상 공간을 테마로 꾸민 체험존에서 '이모티아', '99 나이트 인 더 포레스트', '녹아웃', '오버킬' 등을 즐길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성수동 내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순회하는 미션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여 결과에 따라 럭키드로우 응모 기회가 주어지며, 로블록스와 무신사의 협업 티셔츠와 게임 IP 한정 굿즈 등을 받을 수 있다. '무신사 인 로블록스'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전략은 단기 팝업에 그치지 않고 상설 공간 투자로도 이어지고 있다.
넥슨은 서울 잠실 스포츠 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 참여해 스포츠 콤플렉스 시설의 약 40년간 운영권과 명명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향후 이 공간을 e스포츠 대회와 게임 IP 체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게임사들은 주요 쇼케이스나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대형 전시장을 임대해 행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자체 공간을 확보하면 반복적인 대관 비용을 줄이고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잠실 스포츠 MICE 복합단지는 향후 전시·컨벤션 시설과 야구장, 스포츠 콤플렉스, 호텔 등이 함께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국내외 관광객과 방문객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게임 체험과 e스포츠를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장기적인 브랜드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방문객을 꾸준히 유치하려면 주기적으로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일 수 있는 IP 경쟁력도 필수적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가 단순히 게임을 서비스하는 기업을 넘어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게임 IP를 현실 공간으로 확장해 이용자 경험을 넓히고 팬덤을 강화하려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며 "최근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이벤트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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