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인력 운영 방식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예전에는 한 명이 하루 8시간씩 근무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방식이 부담스럽다"며 "내년부터는 근무 시간을 더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다른 업종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노동집약 업종으로 꼽힌다. 특히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면 주휴수당 지급 대상이 되는 만큼 점주들은 근무 시간을 조정하거나 단시간 근무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 경우 점주와 근로자 모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점주는 채용과 교육, 근무 일정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근로자는 한 사업장에서 원하는 만큼 근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여러 곳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점주는 직접 야간 근무를 하거나 가족과 함께 매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선택하고 있다. 점포 여건에 따라서는 심야 영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인 운영 확대 역시 업계가 주목하는 변화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낮에는 직원이 근무하고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출입 인증 시스템과 무인 결제기를 활용해 심야 시간 인건비를 줄이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하이브리드 점포는 4000여 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무인 운영이 모든 점포의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담배와 주류처럼 대면 확인이 필요한 상품은 완전 무인 판매가 어렵고, 도난이나 고객 응대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완전 무인보다 유인과 무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운영 방식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관련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자의 소득 증가라는 정책 효과와 함께 영세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인건비 부담이 커질수록 근무 형태 조정과 자동화 설비 도입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최용선 빅데이터뉴스 기자 cys4677@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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