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유로 T+0 실시간 결제 목표…12개월 내 실거래 추진
![키발리스(Qivalis) CI.[[이미지=키발리스(Qivalis)홈페이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624095524091950c808fa99031831028267.jpg&nmt=23)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판게아 프로젝트는 총 운용자산(AUM) 10조 달러 이상을 보유한 50여 개 금융기관이 결집해 연간 1500억 달러 규모의 유럽·한국 교역 회랑에서 기존 48시간(T+2) 방식의 외환결제를 즉시(T+0) 결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하루 거래량은 9조6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중개 통화 전환과 레거시 결제 인프라로 인한 지연 문제가 고질적으로 남아 있다.
핵심 메커니즘은 지급대금동시결제(PvP) 방식이다. 유로화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간 직접 원자적 교환(atomic swap)을 통해 거래 양측 결제가 동시에 이뤄지거나 전혀 이뤄지지 않는 구조로 설계돼 거래상대방 위험과 결제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줄인다.
기존 은행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은행들이 1970년대부터 사용해 온 글로벌 메시징 네트워크 스위프트(SWIFT)로 거래를 요청하면 체인링크 인프라가 이를 독립 원장인 판게아 L1 네트워크의 즉시 원자적 스왑으로 변환하는 미들웨어 구조를 채택했다.
유니카는 국내 은행권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결성한 연합체다. 신한은행·전북은행·케이뱅크·페어스퀘어랩(FSL)·OBDIA 등 5개 기관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국내 시중은행 1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판게아 프로젝트의 전략적 의미는 달러 중심의 기존 외환결제 구조에서 원화의 직접 연결성을 확보한다는 데 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60%가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국내 은행권이 유럽 금융권과 공동으로 글로벌 결제 인프라 실험에 참여함으로써 원화 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선제적 기술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체인링크는 지난 1월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연합과도 별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어 판게아는 이를 확장하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12개월이라는 실거래 목표 시한은 유럽과 한국 양 관할권에서 동시에 규제 복잡성을 풀어야 한다는 점에서 빡빡한 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판게아 프로젝트가 현재 개념검증(PoC) 단계를 벗어나 실제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양국 규제당국의 명확한 스테이블코인 발행·결제 허용 기준 마련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니키 아리야싱게 체인링크 아시아태평양·중동 총괄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외환시장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것은 단순한 개념검증이 아니며 참여 기관들은 모두 실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내 법률 및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환경에서 실제 거래를 처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준홍 페어스퀘어랩 대표는 "판게아는 단순한 효율화를 넘어 원화가 중개 통화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통화 시장과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로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