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전문 라이브 방송 승부수...소비자 관심도↑

유명환 기자

2026-06-23 10:24:46

자사 DC·IRP 계좌 ETF 비중 1년반 새 20.8%→47.5%로 급등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퇴직연금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ETF 투자 전문 유튜브 라이브 방송 '한투의 시선, ETF 투자레시피'를 23일 시작하며 연금 고객 잡기에 나섰다.

2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자사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내 ETF 잔고 비중은 2024년 말 20.8%에서 2025년 말 33.2%로 늘었고 올해 6월 18일 기준으로는 47.5%까지 치솟았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집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전체 ETF 투자금액도 2023년 말 9조원에서 지난해 말 48조7000억원으로 2년 만에 5배 이상 불어나며 사실상 퇴직연금의 주력 투자 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같은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5시 유튜브 채널 '한국투자증권연금채널'을 통해 정기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은 ETF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타겟데이트펀드(TDF)와 채권혼합형 ETF를 활용한 자산 배분 전략 △테마별·시장 이슈별 주요 ETF 종목 소개 등 실전 투자 정보를 연금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방송 구성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녹화본을 별도로 게시하지 않는 '1회성 라이브' 방식을 채택해 시청 고객 전용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댓글로 수렴한 고객 문의를 차기 방송 주제 선정에 반영하는 쌍방향 소통 구조를 갖췄다.

퇴직연금 연금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비대면 콘텐츠 전략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과의 차별화 수단으로 주목된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시장 적립금은 497조원으로 연평균 15%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증권사 퇴직연금 운용 규모는 1년 새 107조원에서 141조원으로 30% 이상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신규 자금의 36%를 독식하며 선두를 굳히고 있고 삼성증권도 연금센터 3곳을 운영하며 오프라인 상담 체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매월 둘째·넷째 주 화요일 정기 방송에 더해 시장 변동성 확대 시 긴급 방송을 별도 편성하는 비대면 중심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선 상황이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소중한 노후 자산을 관리하는 연금 투자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확보하고 스스로 자산운용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기 라이브 방송을 비롯한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변화에 맞춘 투자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BanKIS'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빅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2일까지 한국투자증권 관련 소비자 포스팅은 14만60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소비자 포스팅이 6만8656건으로 51% 급증했으나 광고 부문은 27% 감소해 연금 콘텐츠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외 마케팅 접점은 아직 뒷받침이 미흡한 모습이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퇴직연금 ETF 투자 급증과 맞물려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광고·브랜드 채널보다 자발적 소비자 포스팅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라며 "라이브 방송 등 비대면 콘텐츠가 브랜드 인지도보다 실수요 투자자층의 정보 탐색 수요를 직접 겨냥하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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