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두 번째 ‘근육 증가’ 비만신약 공개...소비자 관심도 증가

최용선 기자

2026-05-27 15:31:04

한미약품이 ADA 2026에서 발표하는 주요 연구 포스터 초록 소개.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ADA 2026에서 발표하는 주요 연구 포스터 초록 소개. 사진=한미약품
[빅데이터뉴스 최용선 기자] 한미약품이 근육량 증가와 체중 감량을 동시에 겨냥한 차세대 비만 신약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기존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체중 감량 효과는 입증했지만 근손실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이 ‘체중 감량’에서 ‘근육 유지·강화’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6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 참가해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와 ‘차세대 근육 증진 치료제(LA-MSTN, HM500197)’ 등 비만 신약 관련 연구 결과 8건을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LA-MSTN(HM500197)’은 근육 성장 억제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을 조절하는 방식의 차세대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이를 통해 기존 비만 신약과는 차별화된 ‘근육 강화 기반 비만 치료’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젭바운드가 주도하고 있다. 다만 GLP-1 계열 치료제의 경우 빠른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체지방 감소가 동반된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감량 체중의 약 20~40%가 근육을 포함한 체지방 감소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령층이나 장기 투약 환자의 경우 근육 감소가 기초대사량 저하와 신체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체중 감량 이후 근육 유지’ 기술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기존 항체 기반 접근 방식과 달리 펩타이드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설계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회사 측은 자체 인공지능(AI) 및 구조 모델링 기술 플랫폼인 ‘HARP(Hanmi AI-driven Research Platform)’를 활용해 후보물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비만 치료 분야에서 ‘다층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비만 신약 개발 프로젝트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통해 환자 상태와 치료 목적에 따라 맞춤형 치료 옵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차세대 삼중작용 비만치료제 ‘HM15275’는 미국 임상 2상, 근육 증가 기반 비만치료제 ‘HM17321’은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이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건강한 감량’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효능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근손실 최소화, 투약 편의성, 장기 유지 효과 등으로 경쟁 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만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 감량이 아니라 건강한 체성분 개선”이라며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유지·강화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 / 이미지 = ChatGPT 생성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 / 이미지 = ChatGPT 생성

이와 관련 본지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한미약품 신약에 대한 온라인 소비자 관심도(포스팅 수=정보량)를 조사한 결과 직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 및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4월 한미약품 신약에 대한 소비자들의 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 4월 한 달 간 온라인 포스팅은 3266건으로 직전 같은 기간(2026.03.01~31) 2448건 대비 818건 33% 증가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단순 체중 감량에서 근육 유지와 건강한 체성분 개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기술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미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도가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용선 빅데이터뉴스 기자 cys4677@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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